통영 아름양 살해 현장검증…김점덕 “죽을 죄” 끝내 눈물
등굣길에 이웃 마을에 사는 성폭력 전과자에게 살해된 경남 통영시 모 초등학생 한아름(10)양 살해사건 현장검증이 26일 실시됐다.![26일 경남 통영시 인평동 야산에서 여자 초등학생 살해범 김모씨가 구덩이 속으로 시신을 유기하던 상황을 재연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07/26/SSI_2012072614513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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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경남 통영시 인평동 야산에서 여자 초등학생 살해범 김모씨가 구덩이 속으로 시신을 유기하던 상황을 재연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07/26/SSI_20120726145137.jpg)
26일 경남 통영시 인평동 야산에서 여자 초등학생 살해범 김모씨가 구덩이 속으로 시신을 유기하던 상황을 재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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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 산양읍 신전리 중촌마을 등에서 실시된 현장검증에서 김씨는 한양을 트럭에 태워 손발을 묶고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뒤 암매장했던 지난 16일 당시 범행을 재연했다. 오전 9시 50분쯤 호송차량에서 내린 김씨는 모자나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현장검증은 김씨가 한양을 처음 봤다는 마을 버스정류장에 오전 10시부터 시작해 마을에서 10㎞쯤 떨어진 암매장 현장 검증에 이르기까지 4곳에서 1시간 40여분 동안 진행됐다.
범행 상황을 태연하게 재연하던 김씨는 한양을 살해하고 차에 싣는 장면에서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현장검증을 지켜본 한양의 아버지 등 유족들은 내내 오열했다. 마을 주민 가운데 몇몇은 흥분한 나머지 김씨를 향해 욕설하며 “어린 아이에게 그럴 수 있느냐.”고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현장검증을 보기 위해 다른 마을에서 일부러 왔다는 장모(여·58)씨는 화를 참지 못하고 김씨의 머리를 양산으로 내려치기도 했다. 장씨는 “딸 키우는 입장에서 너무 화가 난다”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김씨는 마대 자루로 싼 뒤 트럭에 싣는 장면에서는 “죽을죄를 졌다. 아름이가 다음 세상에서 편히 살았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통영 강원식기자 kws@seoul.co.kr·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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