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마구잡이 유통…”100㎖까지 투약”

프로포폴 마구잡이 유통…”100㎖까지 투약”

입력 2012-10-29 00:00
수정 2012-10-29 11:5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檢, 우유주사 아줌마 등 4명 기소

속칭 ‘우유주사’로 불리는 수면유도제 프로포폴을 마구잡이로 유통하거나 투약한 의약업계 종사자들이 무더기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박성진 부장검사)는 프로포폴을 불법 유통ㆍ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성형외과 부원장 겸 상담실장 이모(35ㆍ여)씨, 모 제약회사 영업사원 한모(29)씨, 전직 간호조무사 황모(33ㆍ여)씨 등 3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0월 한씨로부터 20㎖ 용량의 프로포폴 앰플 200개(총 4천㎖)를 120만원에 구입하는 등 올해 8월까지 앰플 1천400개(총 2만8천㎖)를 840만원을 주고 매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이어 지난해 11월부터 20회에 걸쳐 520만원을 받고 20㎖ 프로포폴 앰플 46개(총 920㎖)를 판매했으며, 9천950㎖의 프로포폴을 빼돌려 집과 사무실에 보관하다가 적발됐다.

한씨는 작년 9월 이씨한테서 ‘프로포폴을 무자료로 구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올해 8월까지 20㎖ 앰플 1천400개(총 2만8천㎖)를 건네준 뒤 840만원을 챙겼다. 한씨도 앰플 50개(1천㎖)를 빼돌려 집에 보관했다.

‘우유주사 아줌마’로 불린 황씨는 작년 3월부터 올 10월까지 202회에 걸쳐 6명에게 20㎖ 프로포폴 앰플 1천468.5개(총 2만9천370㎖)를 1억1천750만원에 판매하고 일부를 직접 투약해줬다.

또다른 황모(31ㆍ여ㆍ무직)씨는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76회에 걸쳐 20㎖ 프로포폴 앰플 486.5개(총 9천730㎖)를 4천260만원에 사들이고 조무사 출신 황씨 등에게 투약해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 관계자는 “프로포폴 앰플 한 개의 용량이 20㎖인데 통상 1회에 5㎖씩 일정한 간격으로 몇 시간에 걸쳐 5∼50㎖ 가량을 투약한다. 하지만 일부는 심지어 60∼100㎖까지 투약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