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가는’ 경찰…경찰관이 저지른 강력범죄

‘막 가는’ 경찰…경찰관이 저지른 강력범죄

입력 2012-12-26 00:00
업데이트 2012-12-2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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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3년 동안만 강·절도 모의, 살인 등 잇따라이번엔 ‘우체국 습격사건’ 끝없는 이미지 추락

전남 여수 우체국 금고털이 사건에 현직 경찰관이 가담한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주고 있다.

그동안 사행성 게임장 등 도박이나 불법 대부업 사건 등에 연루되는 일은 종종 있었지만 영화 같은 ‘우체국 습격사건’ 배후에 경찰관이 있었다는 사실에 경찰은 끝없는 이미지 추락을 고민하게 됐다.

전·현직 경찰관의 강력사건 가담은 처음 있는 일도 아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강도 범행모의에 가담한 혐의(강도예비)로 서울 양천경찰서 A 경사를 지난 10월 구속기소했다.

A 경사는 평소 알고 지내던 자동차 판매원이 모 대기업 회장의 집에서 금품을 털겠다는 계획을 밝히자 가담하기로 한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 실패 등으로 수억 원의 빚을 안은 유 경사는 총을 구해달라는 제안을 고사하는 대신 범행에 필요한 속칭 ‘대포폰’과 ‘대포차량’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범이 별개의 떼강도 사건을 주도한 사실이 밝혀져 구속되면서 당시 범행은 무산됐다.

지난해 1월 21일에는 대전 둔산경찰서 B 경정이 잠든 어머니에게 볼링공을 떨어뜨려 숨지게 했다.

경찰대를 졸업한 B 경정은 빚을 갚으려고 강도극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같은해 1월 11일 전직 경찰관이 동업자의 집에 불을 질러 동업자를 숨지게 한 사건도 있었다.

사행성 게임장을 운영하다가 적발돼 실형을 살고 보석으로 풀려난 그는 동업자가 재판 중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살해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지방경찰청의 한 경위는 중학생 추락사와 관련, 사망자의 과외교사를 조사하면서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 7월 구속됐다.

서울에서는 총경급 경찰간부가 내연녀와 함께 수억 원대 사기를 치다가 적발됐으며 부산에서는 전직 경찰관이 북한산으로 추정되는 미화 100달러 위조지폐(슈퍼노트)를 밀반입하기도 했다.

이 밖에 최근 2~3년새 경찰관이 도박사이트 운영이나 사채업에 관여하거나 마약 사건에 연루된 사례도 부지기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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