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이 공무원·교사·공공기관 선호…고학년일수록 중소기업 희망 많아져
대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하면서 하는 가장 큰 고민은 학업이 아닌 취업인 것으로 조사됐다.대학생 절반가량은 공무원·교사·공공기관 직원 등을 원한다고 밝혔지만 학년이 높아지면서는 중소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 비율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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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는 그간 초·중등단계에서 실시하던 진로교육 현황조사를 올해 대학으로 확대한 것이다.
올해 6월 2일부터 7월 14일까지 283개 학교 진로교육, 취·창업 지원조직 담당자와 교수, 학생 2만8천247명 등 모두 3만6천17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 대학생활 고민거리, 단연 ‘취업’
조사 결과 학생들이 대학생활 중 가장 고민하는 것은 ‘졸업 후 진로’(대학생 60.0%·전문대학생 59.7%)였고, 학업(대학생 25.2%·전문대학생 26.1%)은 그다음이었다.
졸업 후 진로계획으로는 취업(대학생 62.4%·전문대학생 68.4%)을 생각 중이라는 학생이 가장 많았지만 ‘아직 잘 모르겠다’(대학생 22.0%, 전문대학생 15.1%)는 학생도 적지 않았다.
취업을 원하는 직종이나 기업(전 학년 평균)은 대학생의 경우 공무원·교사(23.6%)와 공공기관·공기업(20.0%)이 거의 절반을 차지했고, 대기업(19.8%)이 뒤를 이었다.
전문대학생은 중소기업(28.4%)과 대기업(24.6%), 공무원·교사(15.4%)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학생의 경우 중소기업에서 일하기를 원하는 비율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높아졌다. 4학년 이상 학생들만 놓고 보면 중소기업 취업 희망 비율이 22.6%로 대기업(22.4%), 공무원·교사(19.4%), 공공기관·공기업(19.1%)을 앞질렀다.
이처럼 취업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지만 정작 대학 내 진로·취업지원 조직에 대해서는 ‘알지만 이용한 적 없다’는 응답이 대학생과 전문대학생 모두 60% 이상이었다.
대학에서 제공하는 진로지원 서비스 가운데는 ‘학과 교수와의 진로·취업상담’(대학 68.7%·전문대학 78.4%)을 이용해봤다는 비율이 가장 높았고, 경력개발센터 상담 등 다른 프로그램 참여도는 40%를 밑돌았다.
만족도가 가장 높은 서비스는 대학의 경우 ‘현장실습·인턴’(3.83점), 전문대학의 경우 ‘학과 교수와의 진로·취업상담’(3.94점)이었다.
◇ 진로·취업지도 교수 “시간 부족”…진로지원 조직 “교수 협조 부족”
교수들은 학생 지도의 어려움으로 ‘취업처 발굴·연계’(대학 3.57점·전문대학 3.29점)를 꼽았다.
학생 진로·취업지도를 할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지도 시간 확보’(대학 37.5%·전문대학 46.5%), ‘진로·취업지도 인프라 구축’(대학 34.7%·전문대학 33.4%)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대학과 전문대학에서 진로지원을 담당하는 인력의 경우 관련 분야 근무 경력이 3년 미만인 경우가 각 57.4%와 50.4%로 높았다.
진로탐색 교과목을 필수(교양 또는 전공)로 개설한 비율은 대학이 35.3%, 전문대학이 32.8%였다.
진로지원 프로그램을 ‘연중 상시’ 운영하는 경우는 대학과 전문대학이 각 27.9%, 41.2%였고, 과반수 학교가 학년과 무관하게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지원 조직과 관련한 학교의 애로사항으로는 ‘전문인력 부족’(대학 39.6%·전문대학 39.0%)이, 교과목 개설 관련 애로사항으로는 ‘교수 및 학과목 개설 이해관계’(대학 32.5%·전문대학 35.1%)가 꼽혔다.
특히 진로지원 조직과 교수들 간 관계에 대해서는 ‘학과 교수들의 참여·협조 부족’(대학 85.2%·전문대학 50.0%)을 지적한 응답자가 많았다.
이번 조사 결과는 이달 말부터 진로정보망 커리어넷에서 찾아볼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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