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빗속 역투’ 한화 권혁 “절대 질 수 없다”

[프로야구] ‘빗속 역투’ 한화 권혁 “절대 질 수 없다”

입력 2015-05-13 09:02
수정 2015-05-1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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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대구 삼성전 2이닝 1실점 역투…시즌 2승

한화 이글스 마무리 권혁(32)이 빗속 역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이런 경기는 절대 질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꼭 막아내야 했습니다.”

권혁의 각오는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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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마운드 오른 ’한화’ 권혁
대구 마운드 오른 ’한화’ 권혁 12일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2015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8회초 한화 권혁이 역투하고 있다. 권혁은 이날 한화 이적 후 처음으로 대구구장 마운드에 올랐다.
연합뉴스
권혁은 1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 4-3으로 앞선 8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2사 후 야마이코 나바로를 볼넷으로 내보낸 그는 구자욱에게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아 4-4 동점을 허용했다.

경기 뒤 권혁은 “나바로가 장타력이 있는 타자라서 어렵게 승부했는데 볼넷을 허용했다. 그 장면이 정말 아쉬웠다”고 떠올렸다.

권혁에게는 아쉬움을 달랠 기회가 있었다.

한화는 9회초 1사 2루에서 터진 강경학의 좌중간 3루타로 다시 앞섰다.

권혁은 “고맙게도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줬다”며 “이런 경기를 절대 질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경기 막판 대구구장에는 강한 비가 내렸다.

마운드는 진흙이 된 상황이었다.

권혁은 9회말 1사 후 박석민을 볼넷으로 내보내고서 이승엽의 타석에서 보크를 범했다.

스파이크 징이 진흙에 뒤덮인 악조건이어서 발이 미끄러졌고, 와인드업 자세를 취하고도 공을 던지지 못했다.

보크 선언으로 1사 2루에 몰렸을 때도 권혁은 흔들리지 않았다.

권혁은 이승엽과 박찬도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팀의 5-4 승리를 지켰다. 그는 시즌 2승(3패 7세이브)째를 올렸다.

권혁은 이날까지 팀이 치른 34경기 중, 22경기에 등판해 34이닝을 던졌다.

그가 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끝내기 점수를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되자 ‘혹사 논란’까지 일었다.

권혁은 “나는 정말 괜찮다. 감독님과 팀이 잘 관리해주고 있다”며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리고 “내가 마무리를 실패했을 때 나오는 소리다. 그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게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공을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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