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경우 생각해 30분 빨리 대비하는 편이 낫다”
군 당국은 북한이 대북 확성기를 철거하라고 통고한 최후통첩 시간에 혼선이 생긴 것과 관련해 “22일 5시30분이 아니라 5시”라면서 최종 입장을 정리했다.군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들도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 시간을) 어떻게 판단할지 기준이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북한이 우리에게 통보한 전통문이 지난 20일 오후 4시56분에 왔고 ‘17시부터 48시간 이내’ 대북심리전 방송을 중지하라고 적혀있었다”면서 “우리는 우리시간으로 생각키로 했다”고 말했다.
북측의 전통문이 도착한 시간을 당일 대략 5시라고 봤을 때 이 때부터 48시간 이내이기 때문에 이틀 뒤인 22일 오후 5시로 보는 게 적절하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특히 “최악의 경우에도 대비해야 한다”며 “30분 늦은 시각보다는 30분 앞선 시각에 맞춰 대비하는 데 낫다”며 “북측이 어떤 시간을 생각하든 상관없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15일 이른바 ‘평양시간’을 새로 제정해 우리가 표준시로 사용하는 ‘동경시’보다 30분이 늦은 표준시를 사용중이다.
때문에 북한이 지난 20일 남측에 통고한 최후통첩 시간인 ‘48시간 뒤’를 22일 오후 5시로 봐야할지 30분 늦은 시각으로 생각해야 할지를 두고 혼선이 있었다.
실제로 백승주 국방부 차관은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석해 북한의 추가도발 예상 시점을 오후 5시30분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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