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 조종 교육 훈련 끝나야 운항 가능”
이탈리아 정부가 총리의 국빈 방문에 쓸 호화 전용기를 임차했으나 자격을 갖춘 조종사가 없어 운항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익명의 한 조종사는 지난 10월 총리 전용기가 도착한 뒤에야 자격을 갖춘 조종사가 없다는 걸 정부 관리들이 깨달았다고 이탈리아 풍자 뉴스 프로그램인 ‘스트리샤 라 노티차’에 밝혔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언론인 더 로칼에 따르면 이 전용기는 아랍에미리트 에티하드항공의 에어버스 A340-500 기종으로 목욕탕과 회의실 등 호화 시설을 갖춰 한 달 임대료가 100만 유로(약 12억9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를 한 익명의 조종사는 또 전통적으로 총리의 국빈 방문시 사용하는 로마의 치암피노 공항의 경우 활주로 폭이 새 전용기 날개 폭 보다 좁다고 지적했다.
이 조종사는 “공군 조종사들만이 전용기를 운행할 수 있는데 새 전용기가 도착했을 당시 전용기 운전자격을 갖춘 공군 조종사가 없었다”며 “지금 조종사들이 훈련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디펜던트는 이와 관련, 이탈리아 총리실에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