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진입한 나라들이 늘어나고 있어 세계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이 다시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주요 국가들이 다시 침체에 빠져들면 한국 역시 성장세가 둔화할 수 있다.
28일 블룸버그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경기침체에 빠지거나 경기침체 상태를 지속한 나라는 모두 6개국으로 주요 57개국 중에서 10%에 달했다. 10개국 중 한 나라는 경기침체에 새롭게 빠지거나 혹은 침체를 지속하고 있다.
경기 침체란 2개 분기 연속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경우를 말한다.
현재 경기침체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는 적지만 갈수록 늘어나 있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과 2009년에 경기침체에 진입한 국가는 주요 57개국 가운데 각각 20개국, 27개국이었다.
이후 2010년과 2011년 경기침체에 새로 진입한 나라는 각각 8개국과 5개국으로 줄어들었으나 2012년 유럽의 재정위기로 다시 경기침체를 시작한 나라는 12개국으로 늘어났다.
◇ 일부 국가들 침체 지속…추가로 늘어날 가능성
올해 1~3분기에 새롭게 2개 분기째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경기 침체에 들어선 국가는 캐나다, 룩셈부르크, 브라질, 에콰도르, 러시아 등 5개국이었으며, 우크라이나는 작년부터 시작된 침체가 지속됐다.
캐나다는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전분기대비 -0.2%, -0.1% 성장률을 기록했고, 룩셈부르크도 같은 기간에 -0.3%, -0.9% 성장했다.
브라질은 올해 1분기에 침체를 벗어났다가 다시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0.8%, -2.1%의 성장률을 보였다. 에콰도르는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0.1%, -0.3%로 성장률이 하락했고, 러시아는 올해 1분기에 -0.7%로 떨어져 침체에 진입한 후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했다.
문제는 침체에는 진입하지 않았으나 3분기에 새롭게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나라가 5개국이나 된다는 점이다.
이들 나라는 한 분기만 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도 침체에 빠진다. 해당 나라는 일본, 싱가포르, 대만, 칠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다.
3분기에 제로(0) 성장을 기록한 나라도 프랑스, 노르웨이, 루마니아 등 3개국이나 됐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내년 경기침체에 추가로 빠질 위험성이 큰 나라로 아르헨티나를 꼽고 있다.
러시아, 브라질 등은 내년에도 침체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기술적 침체에 빠질 우려가 컸던 일본은 내년에도 1% 내외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 美도 침체 공포 예외 아니다…3년내 침체 가능성 70%
일각에서는 미국 역시 침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은 마이너스와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전분기대비 성장률이 1분기 0.5%, 2분기 0.2%, 3분기 1%로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씨티와 모건스탠리는 올해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각각 2.4%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각각 1.6%, 1.9%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씨티는 12월 보고서에서 미국이 단기적으로 새로운 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이 65%에 달한다고 경고했다.
1970년~2014년 미국, 영국, 독일, 일본의 과거 침체의 경험상, 경기 회복 후 대략 5년 이후 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이 50%에 이른다는 것이다. 미국은 2009년 침체에서 벗어나 현재 6년째 경기가 반등 중이다.
JP모건도 이달 보고서에서 미국이 중기적으로 침체에 빠질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 2차대전이후 미국 경기 확장기는 평균 5년을 겨우 웃도는 정도로, 가장 긴 기간도 10년에 그쳤다는 것이다.
JP모건은 내년에 미국이 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은 20%, 2년내 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은 44%, 3년내 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은 70%를 웃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이 5년 내 제로금리나 마이너스 금리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한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과거 경험상 경기 회복은 성숙기가 되면 2년 안에 끝날 가능성이 절반이고, 경기 회복이 3년이 되기 전에 끝날 가능성도 3분의 2 이상이었다고 주장해왔다.
◇ 신흥국 위험 고조…韓도 성장에 타격 우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신흥시장 및 개발도상국의 성장률은 올해 4.6%에서 내년 4.0%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달 초 이재우 IMF 아시아태평양 부과장은 IMF가 개최한 2016 세계 경제전망에서 아시아 지역 성장률이 장기적으로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은 바 있다.
특히, 상당수 전문가들은 내년에 신흥국의 부채 위기와 중국의 성장 둔화를 가장 큰 위험 요소로 꼽고 있어 미국의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신흥국 위험이 고조될 가능성이 크다.
신흥국의 위험이 높아질 경우 한국 역시 성장에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씨티는 이달에 내놓은 보고서에서 한국의 성장률이 올해 2.5%에서 내년 2.4%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 부진과 산업 구조조정, 그에 따른 대량 감원과 생산 축소 등이 한국 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HSBC도 한국의 성장률이 올해 2.4%에서 내년 2.2%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 광업 생산부문의 악화가 한국 수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한국 기업들의 가장 큰 시장인 중국 경제의 둔화가 한국 경제에 타격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전문가들은 한국이 내년 상반기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씨티는 한국은행이 내년 두 차례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고, BNP파리바도 내년에 두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연합뉴스
여기에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이 다시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주요 국가들이 다시 침체에 빠져들면 한국 역시 성장세가 둔화할 수 있다.
28일 블룸버그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경기침체에 빠지거나 경기침체 상태를 지속한 나라는 모두 6개국으로 주요 57개국 중에서 10%에 달했다. 10개국 중 한 나라는 경기침체에 새롭게 빠지거나 혹은 침체를 지속하고 있다.
경기 침체란 2개 분기 연속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경우를 말한다.
현재 경기침체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는 적지만 갈수록 늘어나 있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과 2009년에 경기침체에 진입한 국가는 주요 57개국 가운데 각각 20개국, 27개국이었다.
이후 2010년과 2011년 경기침체에 새로 진입한 나라는 각각 8개국과 5개국으로 줄어들었으나 2012년 유럽의 재정위기로 다시 경기침체를 시작한 나라는 12개국으로 늘어났다.
◇ 일부 국가들 침체 지속…추가로 늘어날 가능성
올해 1~3분기에 새롭게 2개 분기째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경기 침체에 들어선 국가는 캐나다, 룩셈부르크, 브라질, 에콰도르, 러시아 등 5개국이었으며, 우크라이나는 작년부터 시작된 침체가 지속됐다.
캐나다는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전분기대비 -0.2%, -0.1% 성장률을 기록했고, 룩셈부르크도 같은 기간에 -0.3%, -0.9% 성장했다.
브라질은 올해 1분기에 침체를 벗어났다가 다시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0.8%, -2.1%의 성장률을 보였다. 에콰도르는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0.1%, -0.3%로 성장률이 하락했고, 러시아는 올해 1분기에 -0.7%로 떨어져 침체에 진입한 후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했다.
문제는 침체에는 진입하지 않았으나 3분기에 새롭게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나라가 5개국이나 된다는 점이다.
이들 나라는 한 분기만 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도 침체에 빠진다. 해당 나라는 일본, 싱가포르, 대만, 칠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다.
3분기에 제로(0) 성장을 기록한 나라도 프랑스, 노르웨이, 루마니아 등 3개국이나 됐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내년 경기침체에 추가로 빠질 위험성이 큰 나라로 아르헨티나를 꼽고 있다.
러시아, 브라질 등은 내년에도 침체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기술적 침체에 빠질 우려가 컸던 일본은 내년에도 1% 내외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 美도 침체 공포 예외 아니다…3년내 침체 가능성 70%
일각에서는 미국 역시 침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은 마이너스와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전분기대비 성장률이 1분기 0.5%, 2분기 0.2%, 3분기 1%로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씨티와 모건스탠리는 올해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각각 2.4%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각각 1.6%, 1.9%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씨티는 12월 보고서에서 미국이 단기적으로 새로운 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이 65%에 달한다고 경고했다.
1970년~2014년 미국, 영국, 독일, 일본의 과거 침체의 경험상, 경기 회복 후 대략 5년 이후 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이 50%에 이른다는 것이다. 미국은 2009년 침체에서 벗어나 현재 6년째 경기가 반등 중이다.
JP모건도 이달 보고서에서 미국이 중기적으로 침체에 빠질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 2차대전이후 미국 경기 확장기는 평균 5년을 겨우 웃도는 정도로, 가장 긴 기간도 10년에 그쳤다는 것이다.
JP모건은 내년에 미국이 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은 20%, 2년내 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은 44%, 3년내 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은 70%를 웃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이 5년 내 제로금리나 마이너스 금리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한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과거 경험상 경기 회복은 성숙기가 되면 2년 안에 끝날 가능성이 절반이고, 경기 회복이 3년이 되기 전에 끝날 가능성도 3분의 2 이상이었다고 주장해왔다.
◇ 신흥국 위험 고조…韓도 성장에 타격 우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신흥시장 및 개발도상국의 성장률은 올해 4.6%에서 내년 4.0%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달 초 이재우 IMF 아시아태평양 부과장은 IMF가 개최한 2016 세계 경제전망에서 아시아 지역 성장률이 장기적으로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은 바 있다.
특히, 상당수 전문가들은 내년에 신흥국의 부채 위기와 중국의 성장 둔화를 가장 큰 위험 요소로 꼽고 있어 미국의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신흥국 위험이 고조될 가능성이 크다.
신흥국의 위험이 높아질 경우 한국 역시 성장에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씨티는 이달에 내놓은 보고서에서 한국의 성장률이 올해 2.5%에서 내년 2.4%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 부진과 산업 구조조정, 그에 따른 대량 감원과 생산 축소 등이 한국 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HSBC도 한국의 성장률이 올해 2.4%에서 내년 2.2%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 광업 생산부문의 악화가 한국 수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한국 기업들의 가장 큰 시장인 중국 경제의 둔화가 한국 경제에 타격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전문가들은 한국이 내년 상반기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씨티는 한국은행이 내년 두 차례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고, BNP파리바도 내년에 두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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