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포트라이트’ 실제 모델
범죄자에 면죄부… 불명예 퇴진![버나드 로 추기경.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12/22/SSI_20171222012427_O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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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나드 로 추기경.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12/22/SSI_20171222012427.jpg)
버나드 로 추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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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은 이날 성명을 내고 “로 추기경이 숙환 끝에 오늘 아침 선종했다”고 밝혔다. 로 추기경은 당뇨병 합병증 등으로 투병해 오다 이날 이탈리아 로마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로 추기경은 2002년 보스턴글로브 탐사보도팀의 보도로 세상에 처음 알려진 사제들의 아동 성학대 사건의 책임자다.
그는 아동 성학대를 저지른 휘하 사제들을 제대로 처벌하지 않고, 단순히 다른 교구로 옮기게 함으로써 이들에게 면죄부를 줬다. 또 이들이 옮긴 교구에 범죄 사실에 대한 통보도 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성추문을 조직적으로 은폐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 사건을 영화로 옮긴 ‘스포트라이트’는 2015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했다.
로 추기경은 아동 성학대 추문에 대한 책임을 지고 2002년 보스턴 대교구장에서 물러난 뒤 2004년 로마로 이주해 지금까지 로마에서 생활해 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17-12-2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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