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대쪽 본능’ 회복…주가 상승세

이회창, ‘대쪽 본능’ 회복…주가 상승세

입력 2010-12-19 00:00
수정 2010-12-1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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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가 연평도 사태 이후 연이은 소신 행보로 주가를 올리고 있다.

 정치권 내 대표적 대북 강경론자인 이 대표는 북한의 도발로 조성된 안보정국에서 전쟁 불사론과 무력 응징론을 앞장서 주장하면서 정치 쟁점에 대해서도 분명하고도 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그동안 4대강 사업 반대를 위해 공조했던 민주당이 지난 예산안 파동 때 선진당 의원들의 본회의장 진입을 가로막자 “국회의원의 표결권 침해는 용납할 수 없다”는 원칙을 내세워 당직자들을 고발한 것이 대표적 예다.

 특히 정치권에는 성역이나 다름없는 종교계를 향해 날 선 비판을 가해 ‘대쪽’ 본능이 되살아났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정진석 추기경을 “골수 반공주의자”라고 비난하자 “진정 정의를 위해 순교할 용기가 있다면 북한 수용소에 가라”며 이중성을 질타한 것.

 천주교 신자이기도 한 이 대표의 작심 발언 직후 선진당 대표실과 의원실에는 “속 시원하다”는 격려 전화가 쇄도하고 있고 당 홈페이지에도 지지의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의 지지도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대표의 최근 행보를 놓고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선진당 측은 “근거 없는 정치적 해석”이라고 일축하면서 “그동안 각종 현안에 대해 ‘원칙과 정도’에 입각해 일관된 태도를 지켜온 결과”라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박선영 대변인은 1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일반 시민 뿐 아니라 천주교 신자들도 ‘할 말 했다’며 많은 지지를 보내주고 있고 민생현장에서도 피부로 느낄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며 “국민이 이 대표의 진가를 알아보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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