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회동 구당모임, 중진들 만나… 黨, 14일 지도부 재정비 방침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전당대회 제안 거부 등에 반발했던 주승용 최고위원이 8일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혁신전대 수용을 재차 요구하며 탈당을 시사한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칩거에 들어간 가운데 비주류 의원들은 문 대표를 향한 ‘대리 압박전’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8일 국회 정론관에서 최고위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주승용 최고위원의 모습. 김명국 전문기자 daunso@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15/12/08/SSI_20151208182304_O2.jpg)
김명국 전문기자 daunso@seoul.co.kr
![8일 국회 정론관에서 최고위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주승용 최고위원의 모습. 김명국 전문기자 daunso@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15/12/08/SSI_20151208182304.jpg)
8일 국회 정론관에서 최고위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주승용 최고위원의 모습.
김명국 전문기자 daunso@seoul.co.kr
김명국 전문기자 daunso@seoul.co.kr
지난달 오영식 의원의 최고위원직 사퇴에 이은 두 번째 최고위원직 사퇴에 따라 지도부 공백은 더욱 커졌다. 지난 2월 8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최고위원 5명 가운데 남은 사람은 3명뿐이다. 14일 중앙위에서 궐석 최고위원을 선출해 지도부를 재정비할 계획이지만, 비주류의 거센 저항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 지도부의 균열이 커지자 비주류 의원들은 행동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비주류 의원 19명으로 결성된 야권 대통합을 위한 구당(救黨)모임이 첫 회동을 했고 중진 의원들과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혁신전대 수용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하지만 비주류나 중도 성향 의원들이 의견을 모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9일 대규모 회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던 수도권 의원들도 일정을 연기했다. 당직 사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던 비주류 최재천 정책위의장과 정성호 민생본부장 등도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안 전 대표의 탈당이 현실화됐을 때 동반탈당 규모도 가늠하기 어렵다. 혁신공천안의 주요 타깃으로 예상되는 호남 비주류, 문 대표와 각을 세워 왔던 구당모임 의원들이 1차 후보군으로 꼽히지만, 원내교섭단체(20석)를 꾸리기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비주류 중진의원은 “안 (전) 대표가 탈당한다면 호남에선 동요가 있겠지만 수도권에서는 미풍에 그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가 이르면 9~10일쯤 탈당 여부를 포함한 입장을 밝힐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날 관훈클럽 초청토론에서 문 대표의 ‘정면 돌파’ 의지가 확인되면서 참모그룹에서도 탈당 강행론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을 파국으로 내몬 책임을 문 대표와 함께 나눠지게 되는 만큼 신중론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2015-12-0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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