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지 전화번호로 대출 문자’ 금융사기단 적발

‘생활정보지 전화번호로 대출 문자’ 금융사기단 적발

입력 2015-06-16 11:20
수정 2015-06-1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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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방경찰청은 16일 서민금융지원 상품인 햇살론을 대출해주겠다고 속여 돈을 뜯어낸 혐의로 전화금융사기단 총책 이모(40)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전화상담원 김모(33·여)씨 등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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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대출사기에 사용하는 상담멘트
전화대출사기에 사용하는 상담멘트 울산경찰청은 16일 서민금융지원 상품인 햇살론을 대출해주겠다고 속여 돈을 뜯어낸 전화금융사기단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용지에 사기단이 사용하는 상담멘트가 쓰여 있다.
연합뉴스
이씨 등은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부산지역 오피스텔 등을 옮겨다니면서 전화대출사기 콜센터를 설치하고, 전화금융사기로 박모씨 등 113명에게 4억8천만원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생활정보지에 나와 있는 휴대전화 번호를 보고 은행 직원을 사칭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전화를 걸어 “햇살론으로 2천만원을 대출해 줄 수 있는데 신용등급이 낮으니 다른 금융권에서 우선 대출해서 예치금을 넣어라”고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속은 피해자들은 300만∼400만원씩 제3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 뒤 이씨 조직이 제시한 대포 통장으로 돈을 보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씨 일당은 예치금 명목 외에도 수수료, 보증보험료 등으로 또 돈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콜센터를 문자 발송 담당, 예치금 입금 유도 담당으로 분리해 운영하고 현금 인출 담당, 콜센터 설치 담당 등 역할을 나눠 조직을 운영해왔다.

경찰은 “총책 이씨는 과거 대부업을 하면서 알게 된 지인들에게 접근해 범행을 제안했다”며 “이번에 적발된 전화상담원들은 이전에도 같은 범죄로 입건된 사람이 대부분이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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