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노동행위’ MBC 안광한 전 사장, 피의자 신분 검찰 출석

‘부당노동행위’ MBC 안광한 전 사장, 피의자 신분 검찰 출석

김지수 기자
입력 2017-12-14 10:12
수정 2017-12-14 10:1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사장급 첫 피의자 소환

직원들에게 부당노동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 안광한 전 MBC 사장이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이 MBC의 부당노동행위 수사에 착수한 이래 사장급 임원이 피의자로 소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지 확대
질문에 답하는 안광한 전 MBC사장
질문에 답하는 안광한 전 MBC사장 MBC 전·현직 고위 임원들의 부당노동행위 혐의 관련 사건에 연루된 안광한 전 MBC 사장이 조사를 받기 위해 14일 오전 마포구 서울서부지검으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김영기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 57분께 안 전 사장을 피의자로 불러 조사 중이다.

안 전 사장은 검찰 조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당노동행위를 인정하는지, 노조 탈퇴를 강요했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안 전 사장은 MBC 기자와 PD, 아나운서 등을 기존 직무와 전혀 다른 일을 하는 신사업개발센터 등으로 부당하게 전보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근로기준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안 전 사장이 재임 당시 MBC 노조원을 부당하게 전보해 인사상 불이익을 주거나 노조 탈퇴를 종용하는 등 부당노동행위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으로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인사 대상자인 MBC 직원들을 지난달까지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고, 이들의 인사 내용을 파악할 위치에 있던 간부들도 조사했다.

지난 13일 권재홍 전 부사장과 최기화 기획본부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으며, 백종문 전 부사장도 14일 중 피의자로 출석할 예정이다.

검찰은 다음 주 초 김장겸 전 사장도 피의자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은 안 전 사장을 비롯한 전·현직 사장 3명과 백 전 부사장, 최 본부장 등 전·현직 임원 6명을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조사한 끝에 지난 9월 28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고용부 서울서부지청은 조사 결과 MBC에서 노조원을 상대로 인사상 불이익을 주거나 육아휴직 중 로비 출입을 저지하는 등 부당노동행위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