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21일 서울서 외교장관 회의…정상회의 논의 주목

한중일, 21일 서울서 외교장관 회의…정상회의 논의 주목

입력 2015-03-17 10:30
수정 2015-03-1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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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국 외교장관 회의 개최는 3년만…기시다 日 외무상 첫 방한

제7차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가 21일 서울에서 열린다고 외교부가 17일 공식 발표했다.

2012년 4월 중국에서 열린 뒤 거의 3년 만에 열리는 이번 회의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기시다 후미오(岸田 文雄) 일본 외무상이 참석한다.

윤 장관이 의장을 맡는 이번 회의에서 3국 장관들은 3국 협력 현황 평가 및 발전방향, 주요 지역 및 국제 정세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한중일 3국 정상회의 개최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정부는 한일간 과거사 문제와는 별도로 한중일 3국 차원의 협력은 조기에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으로,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해 11월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한중일 정상회의가 개최되길 희망한다는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일본 역시 3국 정상회의에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중국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문제 등의 이유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다만 한중일 3국이 지난 11일 개최된 차관보급 회의에서 정상회의 개최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식을 같이했다는 점에서 이번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3국 정상회의 논의가 진전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만약 이번 회의가 정상회의 개최로까지 연결되면 한중일 3국 협력이 복원된다는 의미가 있다.

일본이 2012년 9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해 국유화 조치를 취한 것을 계기로 중일간 외교 갈등이 격화되면서 고위급 차원의 한중일 3국 협력 논의가 그동안 사실상 중단됐다. 매년 열리던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및 정상회의가 이후 한 차례도 열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외교부는 “약 3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회의를 통해 3국 협력 체제의 복원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3국 외교장관 회의 계기에 왕 부장 및 기시다 외무상과 각각 양자회담을 할 예정이다. 중일 양국 간에도 외교장관 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 12월 일본 아베(安倍) 내각 출범 때부터 일본 외교 수장을 맡은 기시다 외무상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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