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절반 “근무 혁신방안 실천…정시퇴근·연가사용 독려”

대기업 절반 “근무 혁신방안 실천…정시퇴근·연가사용 독려”

강경민 기자
입력 2017-12-13 11:21
수정 2017-12-1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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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법정의무 이상 출산·육아 지원”…53% “유연근무제 운영”한국경제연구원, 500대 기업 상대 설문조사

대기업들의 절반 정도는 정시 퇴근, 연가 사용 활성화 등 정부가 권장하는 근무 혁신 방안을 실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에 따르면 지난달 500대 기업(2016년 매출) 인사담당자에게 ‘정부의 근무 혁신 10대 제안’ 실행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응답 회사 162개 중 48.1%(중복응답)가 ‘정시 퇴근’을 잘 실천하고 있다고 답했다.

‘연가 사용 활성화’를 실천한다는 응답도 47.5%로 약 절반에 달했다.

하지만 10대 제안 중 나머지 ▲ 퇴근 후 업무 연락 자제(29%) ▲ 건전한 회식 문화(22.8%) ▲ 업무 집중도 향상(19.1%) ▲ 유연한 근무(14.8%) ▲ 똑똑한 회의(6.2%) ▲ 명확한 업무지시(6.2%) ▲ 관리자부터 실천하기(3.7%) ▲ 똑똑한 보고(0.6%) 등의 실천율은 저조했다.

응답 기업의 59.3%는 여성인재 육성 프로그램(29%), 신규채용자 일부 여성 할당(20.4%), 여성위원회 등 협의 기구 설치(19.8%) 등의 여성인재 활용 제도를 운용하고 있었다.

법정 의무제도(출산휴가 90일·육아휴직 12개월) 이상의 출산·육아지원 제도를 실천한다는 기업 비율도 79.6%에 이르렀다.

이들의 지원 제도(중복응답)는 ‘여성전용 휴게실 설치’(61.1%), ‘임신·출산 관련 의료비 지원’(31.5%), ‘자동 육아 휴직제’(20.4%), ‘법정보장 기간을 초과한 육아 휴직제’(14.8%) 등이었다.

응답 기업의 절반(52.5%)은 현재 유연근무제를 운용하고 있었다. 지난해 운영 비율 41.4%보다 11.1%p 높아졌다.

유연근무제 종류별로는 시차 출퇴근제(48.1%), 단축 근무제(26.3%), 탄력적 근무 시간제(17.3%), 재택 근무제(4.5%) 순으로 활용률이 높았다.

‘일·가정 양립’을 강제하는 법정제도 증가 추세에 대해서는 긍정, 부정 반응이 엇갈렸다.

인사담당자들은 ‘일·가정 양립 정착에 대한 사업주 인식 제고’(30.2%), ‘직장 내 근로환경 개선 가속화’(27.2%) 등을 법제화의 긍정적 효과로 꼽았지만, 동시에 ‘다른 근로자 업무부담 증가’(29%), ‘여성 근로자 채용 기피’(12.3%) 등의 고충도 토로했다.

아울러 남성 육아휴직 사용을 늘리려면 ‘직장 내 눈치 주는 문화 개선’(57.4%), ‘남성 육아휴직 인센티브 강화’(16%), ‘전체 육아휴직 기간을 남녀가 나눠쓸 수 있도록 제도 정비’(14.2%), ‘남성 육아에 대한 긍정적 효과 홍보’(10.5%)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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