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도 ‘미투’…뉴욕 유명 식당오너 상습 성추행 의혹

외식업계도 ‘미투’…뉴욕 유명 식당오너 상습 성추행 의혹

강경민 기자
입력 2017-12-13 10:14
수정 2017-12-1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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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의 유명 식당 오너가 함께 일한 여성들을 상대로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12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 레스토랑 ‘스포티드 피그’에서 일했던 여성 여러 명은 식당 오너 켄 프리드먼(56)이 그들에게 상습적으로 원치 않는 성적인 접근을 했다고 주장했다.

서버, 매니저 등으로 식당에서 일한 적이 있는 여성 20여명은 NYT 인터뷰에서 프리드먼이 공개적인 신체 접촉, 성관계와 누드 사진 요구, 강제 키스 등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프리드먼은 2004년 문을 연 이래 많은 유명 인사를 손님으로 유치하며 이름을 알린 ‘스포티드 피그’ 외에도 뉴욕 레스토랑 4곳의 오너다.

그는 지난해 제임스 비어드 재단 선정 ‘올해의 최우수 식당 경영자’ 상을 받기도 했다.

프리드먼은 NYT에 보낸 입장문에서 “내 행동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한다”며 그의 행동이 “거칠고, 무례하고, 잘못됐다”며 과오를 인정했다. 이번 일로 그는 식당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무기한 정직에 들어갔다.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캠페인은 미국 요식업계까지 뒤흔들고 있다.

앞서 미국 인기 요리사 마리오 바탈리(57)도 그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봤다는 여성들이 잇따라 등장하자 자신의 이름을 내건 외식업체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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