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일 전격 실시한 6차 핵실험의 폭발위력이 히로시마 원폭의 7배 수준에 달하는 역대 최대급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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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은 WP에 “북한이 큰 진전을 이룬 것이 분명하며 폭발위력이 TNT 환산으로 100kt에 이르는 것으로 보여 히로시마 폭발력의 7배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핵 전문가인 그는 다만 북한이 수소폭탄 개발에 성공했다는 주장에는 회의를 표시하면서 북한이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을 정도로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는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에 진전을 이룬 것은 분명하다”며 “이 정도 폭발력이라면 북한은 안정을 해치는 무기를 만든 것이며 세계 주요 대도시들의 상당 부분을 파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역시 핵 전문가인 비핀 나랑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연구원은 “이번 북한이 실험한 핵무기는 도시 하나를 날려버릴 수 있는 ‘대폭탄’(city buster)이라고 부를만하다”며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술이 아직 완벽하지 못하더라도 이 정도 폭발력이라면 한 도시의 상당 부분을 파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억제의 측면에서 보면 북한이 목표물을 정확히 맞출 수 있는지 없는지 등은 중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WP는 “과학적 증거를 종합하면 북한은 과거보다 훨씬 강력한 핵폭탄을 터뜨릴 수 있는 중요한 문턱을 넘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 출범 이후 첫 북 핵실험으로 북미 간 긴장이 새로운 수준으로 고조됐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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