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나란히 개봉… 설 연휴 격돌
130억 투입 이해영 감독의 ‘유령’
1933년 경성 극장 등 완벽 재현
150억 ‘교섭’ 연출한 임순례 감독
“이래서 황정민, 황정민 하는구나”
![오는 18일 한국 영화 ‘유령’과 ‘교섭’이 나란히 개봉해 관객들을 만난다. ‘유령’은 항일조직 스파이 색출에 혈안이 된 박해수(오른쪽)와 이를 벗어나기 위한 설경구(왼쪽), 이하늬, 박 소담, 김동희 등의 고군분투를 그렸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1/16/SSC_20230116023351_O2.jpg)
스파이 색출에 혈안이 된 박해수(오른쪽)와 이를 벗어나기 위한 설경구(왼쪽), 이하늬, 박
소담, 김동희 등의 고군분투를 그렸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오는 18일 한국 영화 ‘유령’과 ‘교섭’이 나란히 개봉해 관객들을 만난다. ‘유령’은 항일조직 스파이 색출에 혈안이 된 박해수(오른쪽)와 이를 벗어나기 위한 설경구(왼쪽), 이하늬, 박 소담, 김동희 등의 고군분투를 그렸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1/16/SSC_20230116023351.jpg)
오는 18일 한국 영화 ‘유령’과 ‘교섭’이 나란히 개봉해 관객들을 만난다. ‘유령’은 항일조직
스파이 색출에 혈안이 된 박해수(오른쪽)와 이를 벗어나기 위한 설경구(왼쪽), 이하늬, 박
소담, 김동희 등의 고군분투를 그렸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파이 색출에 혈안이 된 박해수(오른쪽)와 이를 벗어나기 위한 설경구(왼쪽), 이하늬, 박
소담, 김동희 등의 고군분투를 그렸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오는 18일 한국 영화 ‘유령’과 ‘교섭’이 나란히 개봉해 관객들을 만난다. 한국인 피랍 사건을 소재로 한 ‘교섭’은 협상 전문 외교관 황정민(왼쪽)이 살아온 과정이 완전히 다른 국정원 요원 현빈(오른쪽)과 사사건건 부딪치면서 펼치는 탈출 작전을 생생하게 담았다.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1/16/SSC_20230116023353_O2.jpg)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오는 18일 한국 영화 ‘유령’과 ‘교섭’이 나란히 개봉해 관객들을 만난다. 한국인 피랍 사건을 소재로 한 ‘교섭’은 협상 전문 외교관 황정민(왼쪽)이 살아온 과정이 완전히 다른 국정원 요원 현빈(오른쪽)과 사사건건 부딪치면서 펼치는 탈출 작전을 생생하게 담았다.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1/16/SSC_20230116023353.jpg)
오는 18일 한국 영화 ‘유령’과 ‘교섭’이 나란히 개봉해 관객들을 만난다. 한국인 피랍 사건을 소재로 한 ‘교섭’은 협상 전문 외교관 황정민(왼쪽)이 살아온 과정이 완전히 다른 국정원 요원 현빈(오른쪽)과 사사건건 부딪치면서 펼치는 탈출 작전을 생생하게 담았다.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중국 작가 마이자의 ‘풍성’이 원작으로, 2003년 같은 원작을 바탕으로 한 중국 영화 ‘바람의 소리’가 국내에도 소개된 일이 있다. 구국의 일념으로 항일투쟁에 뛰어들었을 열사들이 그저 살아남기 위해 짐승처럼 사투를 벌이는 데 영화가 집중되는 것처럼 비칠 우려가 있어 보였다. 반일본인, 반조선인으로 끔찍한 가족사를 겪은 데다 자격지심까지 절어 있는 설경구가 “조선이 뭐고 독립 따위가 다 뭔데” 하며 1분 남짓 장광설을 펼치는 장면은 보고 듣는 이들을 어질어질하게 만든다.
설경구와 이하늬가 두 차례 처절한 육박전을 벌이는데, 출산 직후 촬영에 나섰던 이하늬가 성별 격차를 떠올리지 못할 만큼 격렬하게 맞붙는다. 지금까지 국내 어떤 액션 영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넓고 커다란 공간을 가득 채운 애크러배틱한 싸움 장면도 볼만하다.
화려한 장면들에 경탄하다가 돌아서며 ‘그래도 이건 아닌데…’ 하는 상념을 떨쳐 버리기 어렵게 만들, 묘한 영화다.
임 감독의 ‘교섭’은 2007년 최악의 한국인 피랍 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샘물교회 신도들을 구하기 위해 무시무시한 탈레반과 대면 협상까지 벌인 외교부 간부와 국정원 요원의 작전을 그린다. 황정민, 현빈, 강기영이 열연을 펼친다.
![‘유령’ 박소담](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1/16/SSC_20230116023355_O2.jpg)
![‘유령’ 박소담](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1/16/SSC_20230116023355.jpg)
‘유령’ 박소담
![‘교섭’ 현빈](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1/16/SSC_20230116023356_O2.jpg)
![‘교섭’ 현빈](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1/16/SSC_20230116023356.jpg)
‘교섭’ 현빈
황정민이 탈레반 부사령관과 협상하는 30분 분량이 절정으로 치닫는다. ‘제보자’(2014)와 ‘리틀 포레스트’(2018) 등 드라마에 강한 임 감독이 결이 다른 이 작품에서 보여 준 연출력도 영화의 관전 포인트다. 다만 민감한 대목을 피하려다 보니 밋밋해진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2023-01-1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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