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무수행 부정평가 작년 8월 이후 처음으로 50% 넘어
석 달 앞으로 다가온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보다 안철수 신당을 지지하겠다는 사람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갤럽이 5∼7일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1천2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를 벌여 8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총선에서 새누리당과 더민주, 정의당, 안철수 신당, 천정배 신당(가칭 국민회의)이 경쟁한다면 어느 당을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새누리당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안철수 신당이 21%로 2위를 차지했고, 더민주는 19%로 3위였다. 정의당은 2%, 천정배 신당은 1%의 지지를 얻었고 의견이 없거나 유보하겠다는 응답은 22%였다.
1월 첫째 주 현재 지지하는 정당에는 새누리당이 40%, 더민주가 21%를 차지해 직전 조사인 작년 12월 셋째 주와 동일했다.
다만 정의당은 1월 첫주 지지도가 4%로 직전 조사 때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갤럽은 “1월 첫째주 정당 지지도와 비교하면 새누리당은 5%포인트, 더민주는 2%포인트 지지율이 감소했고 무당층 비율도 10%포인트 감소해 신당의 영향력을 짐작할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한일 위안부 합의와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40%,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53%였다. 4%는 어느쪽도 아니라고 답했고, 응답거절이 4%였다.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50%를 넘은 것은 작년 8·25 남북합의 후 처음으로, 직전 조사인 작년 12월 셋째주와 비교해서도 긍정률은 3%포인트 하락하고 부정률은 7%포인트 상승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407명)은 75%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더민주 지지층(213명)은 87%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무당층(324명)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61%로 긍정적 견해(23%)보다 많았다.
세대별로는 30대의 부정률이 81%로 가장 높았고, 긍정률은 60세 이상이 79%로 가장 많았다.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외교·국제 관계’(18%)와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3%), ‘주관,소신/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1%)이라는 응답이 많았고, 부정적 평가 이유로는 ‘소통미흡’(15%), ‘경제정책’(11%), ‘공약실천미흡/입장바뀜’(8%), ‘한일 위안무 문제 합의’(8%) 등을 꼽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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