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朴대통령, 대통령 아냐…사퇴않으며 탄핵 준비”

이상돈 “朴대통령, 대통령 아냐…사퇴않으며 탄핵 준비”

입력 2016-11-04 09:54
수정 2016-11-04 09:5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김병준 잔다르크인줄 과대망상, 인간이 아냐” 독설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은 4일 “대통령은 더 이상 그 자리에 있으면 안 되고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지내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을 도운 바 있는 이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나와 “대통령이 범죄를 주도했음이 대체로 드러나고 있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닉슨 대통령이 사임할 때 국민지지도가 20%를 넘었다”며 “이미 대통령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사퇴를 거부할 경우를 묻는 질문에는 “그렇게 되면 결국에는 국회는 탄핵을 준비하는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며 “법률을 위반하게 되면 탄핵 사유가 되는 것이고 닉슨 대통령처럼 그 길을 가는 것이 국정혼란을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박 대통령이 이날 대국민 담화에서 검찰수사를 수용할 것이란 예측에 대해 “별 의미가 없다. 일단 박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무너졌다”라며 “대통령이 어떤 자리인가. 국민의 신뢰가 무너지면 범죄 구성이 안 되더라도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저는 전부터 (박 대통령이 임기를) 채울 수 없다고 봤다”며 “그리고 이미 이렇게 됐으니까 어차피 거쳐 가야 할 과정 빨리 거치는 게 옳다는 생각”이라며 재차 강조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직을 받아들였다가 돌연 총리직을 수락한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에 대해선 “국민의당과 안철수 전 대표를 기만하고 정치적 도의뿐만 아니라 인간적 윤리가 없는 사람”이라면서 “우리 대변인이 ‘무대 위의 광대’라고 하는데 광대도 인간이고 연기자 아닌가. 인간이 아니다”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마치 자기가 대한민국을 구할 잔 다르크처럼 얘기를 하는데 일종의 과대망상”이라며 “지금 친노(친노무현), 민주당의 주체가 노무현 정신을 팔아먹었다고 욕을 하는 사람인데 지금 와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거론하면서 자기가 무슨 나라를 구할 것처럼 말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한광옥 비서실장 선임에 대해서도 “오죽 할 사람이 없으니까 자기 사람을 갖다가 그냥 앉혀놓은 것”이라고 그는 꼬집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