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유동성 줄지 않는 대선판에 무응답층 많아

[여론조사] 유동성 줄지 않는 대선판에 무응답층 많아

입력 2017-02-07 07:01
수정 2017-02-0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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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대선 실시가 가시화하는 상황에서도 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 않은 부동층(浮動層) 비율이 상당한 것으로 6일 나타났다.

연합뉴스와 KBS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전국 남녀 유권자 2천1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신뢰도 95%, 표본오차 ±2.2%)에서 ‘지지후보가 없거나 모르겠다고 답하거나 아예 답하지 않은 비율’(태도유보층)은 24.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28∼29일 연합뉴스-KBS 공동조사에서 나타난 태도유보층 비율(27.4%)보다 다소 줄어든 수치이나, 해가 바뀌며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사실상 큰 차이로 보긴 어렵다.

특히 새누리당 또는 바른정당 지지자 중에서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컸다. 새누리당 지지자 중 태도유보층은 21.3%, 바른정당의 경우 22.4%였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9.6%, 국민의당은 12.8%였다.

또 ‘범보수 후보’(남경필·유승민·이인제·황교안)를 대상으로 한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55.7%가 지지후보를 선택하지 않았다. ‘제3지대 정당 단일후보’(김종인·남경필·손학규·안철수·유승민·정운찬) 적합도 조사에서도 태도유보층이 52.2%에 달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상의 태도유보층은 25.7%에 불과했다.

이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불출마로 보수진영의 혼전과 제3지대 구도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을 포함한 범보수권에선 10여 명의 후보군이 형성돼있지만,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제외하면 모든 후보가 한 자릿수 지지율에서 맴도는 실정이다.

야권에서도 민주당과 국민의당 후보가 각각 완주할 가능성과 단일화할 가능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2등 주자로 올라선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대연정’을 제안하고 나선 점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문재인 전 대표가 민주당 진영의 유일한 후보로 나서는 상황을 가정한 양자 또는 3자 대결 구도에서도 태도유보층이 19∼30% 수준을 형성한 것은 향후 대선판의 변동 가능성을 지켜보겠다는 유권자층이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 전 대표와 황 권한대행의 양자대결에선 24.1%가 지지후보를 선택하지 않았고, 문 전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대결에선 30.0%, 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의 대결에선 28.4%가 태도유보층으로 집계됐다.

또한, 문 전 대표-안 전 대표-황 권한대행의 3자 대결에선 19.3%, 문 전 대표-안 전 대표-유 의원(14.6%)의 3자 대결에선 25.6%가 태도 유보층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가 31.3%로 가장 높았고, 60세 이상이 28.6%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37.2%)과 강원·제주(30.7%)가 높은 수준을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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