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생존장병들은 사고해역에서 특별한 ‘상황’없이 정상기동중이었고,“외부충격에 의해 침몰한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화약냄새를 맡거나 화염을 본 적이 없다”며 내부폭발 가능성을 배제하면서도,“(외부충격에 따른) 물기둥도 본 적은 없다”고 증언했다.
사고 발생시각에 대해서는 모니터화면 시각을 근거로 국방부 추정시각(오후 9시22분)보다 1∼2분 후인 오후 9시23∼24분으로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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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사고를 조사중인 민.군 합동조사단은 7일 천안함 사고발생 시각이 지난달 26일 오후 9시22분이라고 재확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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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사고를 조사중인 민.군 합동조사단은 7일 천안함 사고발생 시각이 지난달 26일 오후 9시22분이라고 재확인했다. 연합뉴스
●사고해역 왜 갔나..사고직전 상황은
최원일 함장은 천안함이 백령도 가까이 운행한 데 대해 “20개월 근무해 누구보다 사고 해역을 잘안다.16회 정도 작전했는데 주 임무는 ‘도발대비태세’를 유지하는 것이었다”고 정상기동중이라고 밝혔다.
작전관 박연수 대위는 “사고직전까지 정상근무중이었고 특이사항이 있으면 제게 보고됐을 것이다.따로 보고된 사항은 없는 걸로 기억한다.‘상황’이라고 할만한 내용이 없었고 특별상황이 없었다”고 증언했다.
음파탐지병인 홍승현 하사도 “음탐기상 특별 신호없었고 정상근무였다”고 했다.
기관장 이채권 대위는 “상황이 있으면 고속추진기관을 작동해야 하지만 (작동이)없었다”고 말했다.
●천안함 침몰시각 및 당시 상황은
작전관 박연수 대위는 “당직사관으로 마지막으로 확인한 시각을 컴퓨터 모니터로 확인했는데 21시24분이었다.그러나 (컴퓨터 오차에 따라)정확한 시각인지는 판단할 수 없다”고 증언했다.
최원일 함장은 “KNTDS 자료 검색중에 우측화면에 모니터상에 23분을 확인했다”며 “매시간 2번 기상보고하고 정시 30분한다.저희는 5-6분 전에 해 그 정황으로 25분으로 보고했다”고 말했다.
통신장 허순행 상사는 “21시14분부터 18분까지 전탐실 후부계단에서 집사람과 딸과 임신상태 등에 대해 통화했다”고 전했다.
침몰당시 상황에 대해 병기장 오성탁 상사는 “지하2층 격실에서 순간 ‘쾅’하는 귀가 아플 정도의 큰 소리와 함께 몸이 붕뜨고 정전됐다.앞에 컴퓨터가 얼굴을 쳤고 정신을 차리니까 암흑이었다.발밑에 걸려 만져보니 출입문이 발밑에 있었다.살아야겠다는 일념으로 손에 잡히는 대로 집기를 치우고 15분만에 나왔다”고 진술했다.
전탐장 김수길 상사는 “‘쿵’하고 ‘쾅’하는 소리를 자세히 들었다.3-5초 꽝하고 90도로 기울어 넘어가는 느낌이었다.소화호스를 타고 탈출했는데 5-7분 걸렸다”고 했다.
내연장 정종욱 상사는 “정전후 함미로 가서 전원복구 노력하려 했는데 함미가 절단되고 없어서 바다에 달빛이 반짝여 함미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