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일찍출두·밤11시 귀가 묵인 취재진 눈 피해 직원이 문 열어줘
‘스폰서 검사’ 의혹을 수사 중인 민경식 특별검사팀이 향응·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검찰 고위 연루자들에 대해 ‘봐주기’ 수사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검 출발 한 달이 다 되도록 별다른 성과가 없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한승철 전 대검 감찰부장](https://img.seoul.co.kr/img/upload/2010/08/31/SSI_20100831195722.jpg)
![한승철 전 대검 감찰부장](https://img.seoul.co.kr//img/upload/2010/08/31/SSI_20100831195722.jpg)
한승철 전 대검 감찰부장
이 밖에 박 전 검사장에 대한 수사가 지나치게 일찍 끝나 특검의 수사 의지가 약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특검이 지난 28일 구속한 서울고검 전직 수사관 서모·강모씨의 경우 자정 무렵까지 수사가 진행됐었다. 특검 측은 “박 전 검사장에게 문을 열어준 직원은 주의 조치했다.”면서 “조사가 일찍 끝난 것은 강제·압박 수사 논란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특검은 31일 박 전 검사장과 함께 향응·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한승철 전 검사장을 소환, 경남지역 건설업자 정모(52)씨와 4시간가량 대질조사를 벌였다. 이번 사건이 불거진 후 정씨와 의혹 연루자의 대질은 처음이다. 특검은 자정을 넘어서까지 한 전 검사장을 상대로 ▲금품수수 ▲접대의 대가성 ▲고소장 처리 과정에서의 직권남용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 한 전 검사장은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2010-09-01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