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게 물든 산’ 전국 완연한 가을 정취 물씬

‘붉게 물든 산’ 전국 완연한 가을 정취 물씬

입력 2015-10-17 16:57
수정 2015-10-1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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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산 단풍 절정, 관광지·축제장 나들이 인파 북적충청권 일부 가뭄 ‘심각’…제한급수 이어져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인 17일 전국 유명산은 절정을 향해가는 단풍을 즐기려는 나들이객으로 크게 붐볐다.

유명 관광지에는 행락객의 발길이 종일 이어졌고, 축제장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그러나 일부 내륙에서는 극심한 가뭄으로 제한 급수가 이어져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 산마다 단풍 나들이객 북적…억새 경관 절정

설악산, 오대산 등 강원 유명산에는 절정에 달한 단풍을 만끽하려는 나들이객으로 종일 북적거렸다.

원색의 옷을 입은 나들이객들은 화창한 날씨 속에 곱게 물든 단풍 길을 따라 산행을 즐겼다.

주차장을 연상케 할 정도로 차량이 밀려들자 이날 오전 한때 설악산에서는 개인 차량 진입이 통제되고 셔틀버스가 운행됐다.

전북 내장산에는 아직 단풍이 20% 남짓 물든 데 그치고 있지만 이날 1만명 가까운 탐방객이 몰렸다.

단풍이 5부 능선까지 내려오며 절정을 앞둔 전북 남원 지리산에도 지난 주말보다 두 배 이상 많은 6천여명이 입장, 오색단풍의 정취를 즐겼다.

법주사 미륵대불 개금불사(改金佛事) 회향식과 단풍가요제가 열린 충북 속리산에도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와 음악을 함께 즐기려는 인파로 크게 붐볐다.

월악산, 가야산, 계룡산, 북한산 등 전국의 다른 유명산에도 단풍 절정기를 앞두고 수많은 탐방객이 찾아 울긋불긋 물들어 가는 대자연을 감상했다

서울억새축제가 열리는 마포구 월드컵하늘공원에는 아이들을 동반한 시민들이 은빛 억새의 경치와 다양한 문화공연을 즐겼다.

가지산, 신불산 등 ‘영남 알프스’의 억새평원에는 이른 아침부터 등산객들이 몰려 햇빛을 받아 은빛으로 넘실대는 억새를 구경하며 탄성을 질렀다.



◇ 풍성한 가을 잔치 관광지·축제장 북적

‘200년 전통의 젓갈! 강경포구로의 초대’를 주제로 충남 논산 강경포구 일원에서 열리는 ‘2015 강경발효젓갈축제’에는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 젓갈 김치 담그기 등 각종 체험을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충남 태안 안면도에서는 대하축제가 열려 제철을 맞은 싱싱한 자연산 대하가 미식가들을 유혹했다.

우리나라 3대 악성 중 한 명인 난계(蘭溪) 박연(朴堧)의 출생지이자 국내 유일의 포도·와인산업 특구인 충북 영동군에서는 제48회 난계국악축제와 제6회 대한민국 와인축제가 동시에 열려 국악의 멋을 감상하려는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경북 청도군, 고령군, 영천시, 영양군, 포항시에서는 각각 ‘청도 반시축제’, ‘대가야 문화예술제’, ‘한약축제’, ‘세계유교음식 페스티벌, ‘일월문화제’ 등 다양한 가을 축제가 펼쳐졌다.

전남 나주시 산포면에서는 국제농업박람회가 열려 농업의 미래를 엿보고, 가족들과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광주 중외공원 내 광주비엔날레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서는 35개국에서 3천여점의 디자인 제품이 선보여 관람객의 인기를 끌었다.

대전에서는 시민과 함께 하는 체험형 과학·문화 축제인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이 열려 많은 청소년들이 과학과 문화가 결합된 행사를 경험했다.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경기 용인 에버랜드, 과천 서울랜드 등 유명 테마파크에서 핼러윈 페스티벌이 열려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 극심한 가뭄으로 제한급수 주민 불편

극심한 가뭄으로 제한급수가 시행되는 충남 서북부 8개 시·군은 이날도 수돗물 사용량 감량을 위해 안간힘을 썼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날 제한급수가 시행 중인 충남 서부 지역을 찾아 현장 대책을 점검하고 주민을 위로했다.

황 총리는 보령댐 도수 공사를 빠른 시일 내에 완료해달라고 당부하고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물탱크, 급수차 등을 충분히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방문규 기획재정부 2차관도 전날 충북 가뭄 현장을 방문, 지원 대책을 논의했다.

충남 보령에 사는 신모(40)씨는 “제한급수로 조금은 불편하지만 물을 아껴써야 한다는 생각에 참고 있다”며 “물을 많이 쓰는 내년 농번기가 걱정”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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