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오늘 허블레아니호 인양
와이어 첫 계획 10개보다 두배 이상 늘어선박 최대한 고정해 시신 유실 방지 목적
선체·강바닥 사이 유도 와이어 연결 완료
강 하류서 20대 한국인 여성 시신 발견
![준비 작업 완료](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06/09/SSI_20190609205139_O2.jpg)
부다페스트 연합뉴스
![준비 작업 완료](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06/09/SSI_20190609205139.jpg)
준비 작업 완료
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 허블레아니호 침몰 지점에 정박한 바지선에서 헝가리 관계자들이 인양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인양은 이르면 10일 오후 이뤄질 전망이다. 왼쪽은 와이어 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바지선, 오른쪽은 인양 선박 거치를 위해 준비된 바지선이다. 왼쪽 위쪽으로 허블레아니호를 끌어올릴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이 보인다.
부다페스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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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06/09/SSI_20190609213008_O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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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양을 위한 와이어 고정 작업은 강바닥과 맞닿은 허블레아니호 선체 밑 4곳에 유도 파이프를 먼저 끼워 넣고 이를 유도 와이어(지름 10㎜)로 연결하는 작업까지 마무리됐다. 앞으로 유도 와이어에 각각 본와이어(지름 22㎜의 와이어 6개 뭉치)를 연결하고 이를 잡아당겨 본와이어 4묶음(총 24개 와이어)으로 선체를 감싸는 절차가 남았다. 당초 허블레아니호 선체를 10개의 와이어로 감쌀 예정이었으나 시신 유실 방지 차원에서 선박을 최대한 흔들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24개로 늘렸다.
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클라크 아담에 와이어를 결속하고 곧바로 허블레아니호를 들어 올릴 계획이다. 우리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은 본와이어를 크레인과 결속하기만 하면 허블레아니호를 인양하는 작업에는 4시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최대 난제로 꼽혔던 수상 크레인 클라크 아담 이동 문제는 지난 7일 헝가리 대테러청이 예인선과 크레인을 연결하는 작전을 성공시키며 다리 밑 공간을 통과해 극적으로 해결됐다. 한국과 헝가리는 허블레아니호를 일단 수면 위로 끌어올린 상태에서 육안으로 조타실과 갑판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이후 선실 창문을 깨트려 배에서 물을 빼는 작업을 진행하고 배수 작업이 완료되면 양국 대원 2명씩이 선체에 진입해 실종자 수색 작업을 실시한다. 이후 선박 구조를 잘 아는 현지 전문가를 대동해 2차 수색을 한 뒤 더이상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으면 배를 바지선 위에 올릴 예정이다. 또 인양 과정에서 시신이 선체 밖으로 흘러나오는 상황에 대비해 파손된 출입문과 창문 틀에 그물망과 유실 방지 바를 설치하는 한편 강 하류에 고무보트 등을 배치할 계획이다.
송 대령은 “우리 요원 6명은 10일 오전 11시에 현장에서 수색 작업에 대한 리허설을 진행한다”며 “수색과 관련한 모든 활동은 카메라에 담게 된다. 인양 과정은 일부 희망하는 가족만 참관하고 강이나 좌우측에서 일반 시민은 모두 다 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8일 오후 6시 30분쯤 사고 현장에서 22㎞ 떨어진 강 하류에서 발견된 시신은 20대 한국인 여성으로 확인됐다. 9일 기준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9명, 실종자는 7명이다.
부다페스트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2019-06-1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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