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야생 두꺼비 생태통로 만든다

울산에 야생 두꺼비 생태통로 만든다

박정훈 기자
박정훈 기자
입력 2023-12-18 13:41
수정 2023-12-1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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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환경부 공모에 2건 선정돼 물억새 군락지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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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청.
울산시청.
울산에 야생 두꺼비 생태통로가 조성된다.

울산시는 환경부 주관의 ‘2024년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 공모에 2개 사업이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은 지방자치단체 등 사업자가 개발사업을 추진할 때 환경부에 납부한 생태계보전부담금 중 일부를 돌려받아 훼손된 생태환경 복원에 사용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 중구 태화강 둔치에 ‘물억새 군락지’와 중구 장현저류지에 ‘야생 두꺼비 생태통로’를 각각 조성한다. 시는 사업당 최고 4억 5000만원씩 최대 9억원을 돌려받을 계획이다.

울산 태화강 둔치는 생태적 기능 약화로 현재 환삼덩굴과 붉은귀거북 등 생태계교란 종이 서식하고 있다. 여기에다 불투수층 증가, 완충시설 부재, 귀화식물 중심 초지 등은 생태·경관적 문제도 일으키고 있다.

이에 시는 물억새를 심어 생태계교란 종 확산을 막고, 홍수 때 강물의 유속을 감소시켜 땅이 파이는 현상을 예방할 계획이다. 또 생태습지를 만들고 야생화를 심어 나비와 잠자리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도록 조성한다.

시는 사업 완료 후 야생생물 모니터링과 잠자리 관찰 체험 등 다양한 생태계 보전 프로그램을 발굴해 관리할 방침이다.

또 두꺼비 산란장인 장현저류지에는 생태통로를 만든다. 장현저류지에서 부화한 두꺼비 새끼는 매년 봄 장현천을 따라 서식지인 인근 황방산으로 이동한다. 이 과정에서 많은 개체가 도로를 건너다 차에 깔려 죽고 있다.

이에 시는 고정형 유도 울타리와 이동통로를 설치해 찻길 사고(로드킬)를 예방할 계획이다. 이 밖에 장현저류지에 쑥부쟁이, 비비추, 고랭이 등 수질 정화 식물을 심어 수질 개선사업도 벌인다.

시 관계자는 “매년 반환사업을 해 생태계가 훼손된 곳을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복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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