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포르투갈)가 7일(현지시간) 주급 36만 5000파운드(약 5억 2000만원)에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에서 2021년 6월까지 뛰기로 재계약하면서 10년은 더 뛰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재계약으로 레알 구단에서만 12년을 몸담게 되는데 그것으로는 부족하다는 속내를 비친 것이다.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운데)가 7일(현지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의 귀빈석에서 진행된 재계약을 마친 뒤 플로렌티노 페레스(왼쪽) 구단 회장, 어머니 마리아 돌로레스 도스 산토스 아베이로토스와 기념 촬영에 응하고 있다. 마드리드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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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운데)가 7일(현지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의 귀빈석에서 진행된 재계약을 마친 뒤 플로렌티노 페레스(왼쪽) 구단 회장, 어머니 마리아 돌로레스 도스 산토스 아베이로토스와 기념 촬영에 응하고 있다. 마드리드 AP 연합뉴스
그는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은 계속 뛰는 동안 제대로 즐기는 일이다. 여전히 10년이 날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도 ”많은 세월 함께 하기를 원한다“고 화답했다.
2009년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로 유니폼을 갈아 입은 그는 지금까지 371골을 뽑아 팀이 두 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하고 한 차례 프리메라리가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했다. 여전히 베르나베우에서 선수 생활을 마치길 원하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누구도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답한 뒤 “앞으로 5년을 여기서 더 뛰게 됐지만 이번이 마지막 계약이 되지 않을 것이란 점도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이 구단을 내 가슴에 묻어왔고, 내 일부분이며 내 삶에 특별한 순간을 보내고 있다는 점을 여러 차례 말해왔다“며 “물론 이 구단에서 선수생활을 끝내고도 싶지만 앞으로 몇년 더 뛰고 싶기도 하다. 이 구단의 역사를 새로 쓰는 일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레가네스를 3-0으로 격파하는 데 힘을 보태 라리가 선두를 굳건히 하는 데 힘을 보탰다. 지네딘 지단 레알 감독은 경기 뒤 호날두가 “각별한” 존재라고 평가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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