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2010년부터 46건 발생
국토교통부가 전철역 승강장 발빠짐 사고를 2017년까지 50% 줄이겠다며 사고가 빈발한 20개역에 접이식 안전발판을 우선 설치한다고 15일 밝혔다.전철역 승강장 발빠짐 사고는 월평균 8건이 발생하며 20개역에서 발생한 사고가 전체 사고의 63%를 차지한다.
2010년부터 올해 7월까지 승강장 발빠짐 사고 발생 건수를 보면 서울메트로의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이 46건으로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은 승강장과 차량 간격이 21㎝에 달해 2017년까지 접이식 안전발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부산교통공사의 서면역은 44건이 발생해 2016년까지 발판이 설치된다.
20개역에 포함되는 신촌역과 연산역 1호선 승강장은 각각 21건, 신길역·고속터미널역·남포역 각각 20건, 압구정역·성신여대역·회현역 각각 15건, 김포공항역 14건, 충무로 3호선과 4호선 승강장 각각 12건, 합정역도 12건의 발빠짐 사고가 났다.
동대문역·연산역 3호선 승강장은 각각 9건, 연신내역 8건, 서울역·신림역·동대문역 각각 7건이다.
발빠짐 사고가 빈발하는 이들 20개역은 승강장이 곡선 형태다. 전철 차량은 직선형태라 곡선 승강장과 사이가 벌어지는 것이다.
특히 전동열차와 일반열차, 화물열차가 혼용해서 철로를 이용하는 역의 승강장이 설계상 전철과 사이가 넓다.
2017년까지 14개역, 2018년까지 나머지 6개역에 접이식 안전발판 설치를 완료한다.
상위 20개 역에 대한 발판설치 완료 후 철도운영자별 우선 순위에 따라 단계적으로 접이식 안전발판의 설치 확대를 추진한다.
승강장 발빠짐 주의와 스마트폰 사용 주의와 관련한 철도운영기관 합동 캠페인도 벌인다.
서울메트로에서 발생한 발빠짐 사고를 연령별로 보면 10대 이하 10%, 20∼30대 41%, 40대 이상 49%로 나타났다.
철도당국은 20∼30대 사고 비율이 높은 것은 스마트폰 사용과 스크린도어 설치에 따른 주의력 분산이 문제라고 본다.
국토부는 승강장 연단에 LED 점멸등을 설치하는 등 주의력을 환기하는 설비도 확대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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