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마케팅·펀딩 등 과정 총 30명 9주간 창업 교육 받아
“육아 지친 엄마들 자존감 회복”![30일 서울 강남구 구글캠퍼스 서울에서 열린 ‘엄마를 위한 캠퍼스’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참가자들이 아기와 함께 여성 창업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구글코리아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16/03/30/SSI_20160330174748_O2.jpg)
구글코리아 제공
![30일 서울 강남구 구글캠퍼스 서울에서 열린 ‘엄마를 위한 캠퍼스’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참가자들이 아기와 함께 여성 창업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구글코리아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16/03/30/SSI_20160330174748.jpg)
30일 서울 강남구 구글캠퍼스 서울에서 열린 ‘엄마를 위한 캠퍼스’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참가자들이 아기와 함께 여성 창업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구글코리아 제공
구글코리아 제공
30일 서울 강남구 구글캠퍼스 서울에 아기를 품에 안은 엄마들이 모였다. 육아와 집안일에 지친 일상 속에서도 자신만의 사업을 꿈꾸고 있는 예비 창업가들이다.
엄마들이 육아의 부담을 잠시나마 덜고 창업에 도전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인 ‘엄마를 위한 캠퍼스’가 이날 구글캠퍼스 서울에서 시작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은 프로그램에는 총 30명의 엄마 아빠들이 모여 창업의 첫발을 내디뎠다.
전업주부로 지내며 사업 아이디어만 품은 참가자부터 실제로 창업을 해 본 참가자들까지 창업 경험은 제각각이었다. 그러나 “집 밖에서 많은 사람과 만나 꿈을 키우고 싶다”는 바람은 모두가 같았다. 10년 차 디자이너이면서 하루의 70%를 육아 활동에 쏟아붓는다는 김미애씨는 “육아에 지친 엄마들이 자존감을 회복하고 육아와 일의 균형을 맞춰 건강하게 살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엄마를 위한 캠퍼스’는 2013년 이스라엘에 설립된 구글캠퍼스 텔아비브에서 시작된 구글캠퍼스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7월 국내에서도 시작된 1기 프로그램에는 총 22명이 참가해 이들 중 70% 정도가 창업을 했거나 준비 중이다.
참가자들은 9주 동안 자신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시장조사를 거쳐 비즈니스모델을 수립하고 마케팅과 펀딩 과정을 배우고 체험한다. 1기 프로그램에 참가한 최정윤씨는 “프로그램에서 배운 내용들이 사업을 구체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면서 “특히 프로그램에서 동료를 만나 스타트업을 키워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임 총괄은 “아기 엄마들이 한데 모여 머리를 맞대는 것만으로도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더 많은 부모 창업가와 여성 창업가의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내는 디딤돌이 되는 것이 프로그램의 취지”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2016-03-31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