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는 돈을 더 쌓으려 한다, 자금여유 99.2조원 관련통계 작성 이후 최대

가계는 돈을 더 쌓으려 한다, 자금여유 99.2조원 관련통계 작성 이후 최대

전경하 기자
전경하 기자
입력 2016-03-31 12:00
수정 2016-03-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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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에 대한 불안에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가계가 돈을 더 쌓으려 한다. 지난해 가계의 자금여유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다.

 한국은행이 31일 내놓은 ‘2015년중 자금순환’에 따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잉여가 99조 2000억원이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9년 이후 최대 규모이며 전년(93조 5000억원)보다 5조 7000억원 늘어났다. 자금잉여란 가계, 기업 등 경제주체가 금융사에 맡긴 돈(자금운용)에서 빌린 돈(자금조달)을 뺀 금액이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에는 소규모 자영업자도 포함된다. 김성준 한은 자금순환팀 과장은 “주로 소득증가에 기인해 자금잉여 규모가 늘었다”고 밝혔다.

소득이 늘었지만 가계는 저축을 늘리고 있다. 지난 25일 발표된 ‘2015년 국민계정’에 따르면 가계의 순저축률은 7.7%로 2000년(8.4%) 이후 가장 높다. 2012년 이후 한은이 기준금리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잉여가 늘어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금리가 내리면 원하거나 필요한 이자를 얻기 위해서 금융기관에 더 많은 돈을 저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2015년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가계의 순자산은 가구주 연령이 50대일 때까지 꾸준히 늘어나다가 60대에 소폭 감소한다.

 반대로 비금융법인기업은 자금부족이 15조원이다. 지난해 30조 5000억원 부족에서 15조 5000억원 줄었다. 일반정부는 자금잉여가 22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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