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 갱단원 비호혐의로 경관 16명 체포
최근 멕시코 북동부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관광객 살해 암매장 사건과 관련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받고 있는 마약 갱단 조직원들을 비호한 혐의로 멕시코 경찰관들이 대거 체포됐다.14일 외신보도에 따르면 마리셀라 모랄레스 연방 검찰총장은 군당국이 암매장 시신들이 발견됐던 동북부 타마울리파스주(州) 산 페르난도에서 경찰관 16명을 사건 은폐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경찰관들은 이번 사건의 핵심 용의자 4명을 비호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멕시코 최대 갱단인 ‘로스 세타스’는 지난달 산 페르난도를 여행하던 버스 관광객들을 납치해 살해한 뒤 여러 구덩이에 나눠 시신을 매장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국이 지금까지 산 페르난도에서 찾아낸 시신은 모두 126구로 7일 변사체 59구가 무더기로 발견된 이후 계속 늘어나고 있다.
당국은 사건 용의자 검거에 결정적 정보를 제공한 제보자에게 380만달러의 보상금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한편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의 고향인 서부 미초아칸주(州)에서도 이날 머리와 온몸에 총격과 고문흔적이 있는 시신 8구가 한데 쌓여져 있는 채 발견됐다.
미초아칸주는 마약갱단인 ‘라 파밀리아’의 근거지로 중미에서 미국으로 밀매되는 합성마약의 통로로 이용되면서 갱단 간 피비린내나는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