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81%, 현재의 생활에 만족못해”

“한국인 81%, 현재의 생활에 만족못해”

입력 2012-03-21 00:00
수정 2012-03-2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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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입소스 설문 결과..2% “매우 만족”, 10% “계획해도 소용없다” 사우디-印-스웨덴-독일 順 만족도 높아

한국인의 81%가 현재의 생활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입소스(Ipsos)는 최근 한국인(16세∼64세) 1천명 정도를 포함해 세계 24개국의 1만9천2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20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 조사에 응한 한국인들은 “현재의 생활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2%가 “매우 그렇다”, 17%가 “어느 정도 그렇다”고 대답했다.

전체의 81%가 현재의 삶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셈이다.

생활개선을 위한 계획이나 처방이 있었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는 90%가 “매우” 또는 “어느 정도” 동의한다고 했다.

또 삶을 개선하는 것이 과거 어느 때보다 어려우냐는 질문에 28%는 “매우”, 53%는 “어느 정도” 그렇다고 답했다.

대상자의 85%는 생활의 개선을 단지 육체나 정신 건강이 아닌 전체적인 차원으로 보고 있다고 응답했다.

한국인의 90%는 계획을 세우면 삶을 개선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였지만, 10%는 삶이라는 것이 하늘이 정한 것일 뿐 개인이 계획한다고 달라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었다.

”국가 경제가 좋아야만 개인 생활의 개선이 가능한가”라는 물음에는 40%가 “매우”, 42%가 “어느 정도” 그렇다고 답했다.

‘생활 조건의 호전’(84%), ‘가족관계 강화’(83%), ‘식단 개선’(62%), ‘충분한 숙면’(64%), ‘새로운 도전과 공부’(74%), ‘더 많은 운동’(69%), ‘새로운 직업과 경력’(69%)도 나은 생활의 조건으로 거론됐다.

이밖에 ‘악화된 인간관계의 해결’(73%), ‘더 많은 친구 사귀기’(68%), ‘성생활 개선’(59%), ‘체중 감량’(62%), ‘애인 사귀기’(61%), ‘봉사활동과 기부’(51%) 등도 삶의 개선을 위해 필요한 요소로 꼽혔다.

세계 전체적으로 보면 현재의 생활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대답이 64%로 한국 보다 낮았다. 또 81%는 삶을 개선하기 위한 계획이나 처방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계획을 세우면 삶이 좋아질 수 있다고 보는 사람이 73%를 차지했지만 27%는 개인의 힘으로는 안된다는 비관론을 갖고 있었다.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사우디 아라비아였다. “매우”(26%), “어느 정도”(38%) 등 전체 국민의 64%가 현재의 생활에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이어 인도(60%), 스웨덴(57%), 독일(48%), 캐나다(46%), 호주(44%), 영국(42%), 중국.프랑스(41%) 순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이번 조사는 입소스가 로이터 통신의 의뢰를 받아 이번달에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1천명당 ±3.1% 포인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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