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찰, 총기난사범 자진출두때까지 수수방관

美경찰, 총기난사범 자진출두때까지 수수방관

입력 2012-09-03 00:00
수정 2012-09-0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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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총기 난사범이 범행 사실을 소방서에 자진 신고했으나 경찰이 조치를 취하지 않는 바람에 제 발로 경찰서를 찾아가야 했던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미시간주(州) 디트로이트시의 한 파티장에서는 지난 1일(현지시간) 한 30대 남성이 가벼운 말다툼을 벌이다 총기를 난사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총기를 난사했던 이 남성은 2시간 후 인근 소방서를 찾아가 자신의 범행 사실을 자진 신고했다. 소방서측은 경찰에 바로 신고했으나 경찰은 이 총기난사범을 체포하러 오지 않았다. 결국 범인은 인근 경찰서에 자진 출두한 뒤에야 체포됐다.

디트로이트시 경찰은 “해당 지역 치안을 담당했던 경찰들이 당시 위급한 다른 사건 순찰에 투입되는 바람에 총기난사범이 있던 장소에 급파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비판 여론이 들끓자 경찰 당국은 신고를 받았음에도 경찰이 즉각 출동하지 않은 이유를 조사하고, 지역 담당관들의 당시 업무처리 상황도 정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디트로이트시는 데이브 빙 시장 체제 출범 이후 재정적자 감축과 재정부담 완화를 위해 경찰 임금 10% 삭감, 하루평균 근무시간 12시간으로 확대, 고강도 인력 감축 조치 등을 취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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