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지난 2년새 기술적 돌파구…5∼10년내 일반인도 AI 시대 맞을 것”
중국 최대 스마트폰업체 샤오미(小米) 창업자인 레이쥔(雷軍) 회장이 “중국의 혁신이 이제 세계로부터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21일 텅쉰(騰迅)망에 따르면 레이 회장은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중국 발전 고위급 포럼’에서 수많은 외국 기업들이 중국의 기술을 배우려 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중국 인터넷산업이 몇년간 폭발적 성장을 한 것은 거대한 시장 때문만이 아니라 창업환경 개선, 후발주자로서 우세 등을 통한 중국 기업들의 혁신 때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기업의 혁신은 주로 첨단기술에 의해 주도되는 반면 중국 인터넷 기업은 사용자 경험, 마케팅, 빠른 솔루션 등에 방점을 두고 있다”며 “이는 중국 인터넷기업을 독특한 경지에 올려놓았다”고 강조했다.
한때 아이폰의 ‘짝퉁’이라는 오명을 들었던 샤오미가 기술과 마케팅 영역에서 독자적인 혁신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자신감의 발로다.
올해초 레이 회장은 미국의 과학기술지 와이어드(Wired) 영국판에 “이제 중국을 모방할 때”라는 제목과 함께 커버를 장식하기도 했다.
레이 회장은 또 바둑애호가이자 프로그래머로서 최근에 열린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바둑대결을 언급하면서 “알파고가 엄청난 충격을 안겨줬다”며 인공지능의 빠른 개발속도에 놀라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이전에는 컴퓨터가 인간을 이기는 것은 시간문제지만 앞으로 10∼20년이 지나야 이뤄질 것으로 생각했는데 뜻밖에 알파고가 초반 세판을 모두 승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년 사이에 인공지능은 심화학습 컴퓨팅에서 거대한 기술적 돌파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인공지능의 분야로 무엇을 하게 될지 상상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바둑대결로 앞으로 엄청난 자본과 인력이 인공지능 분야에 투입되면서 향후 5∼10년 안에 일반인들도 인공지능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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