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00만원 손실”…주식 실패에 용광로 뛰어든 中 30대

“하루 1000만원 손실”…주식 실패에 용광로 뛰어든 中 30대

이보희 기자
입력 2021-03-31 17:34
수정 2021-03-3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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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CCTV에 찍혀

왕씨가 용광로에 뛰이들고 있는 모습
왕씨가 용광로에 뛰이들고 있는 모습 웨이보 영상 캡처
중국의 한 철강업체 노동자가 주식 투자로 돈을 잃자 회사의 용광로에 뛰어들어 숨졌다.

31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내몽골 바오터우에 있는 바오강제철소에서 야간 근무를 하던 왕모(34)씨가 사라졌다. 동료들이 그를 찾아 나섰으나 찾지 못했다.

회사는 내부의 CCTV를 검색한 결과, 그가 용광로 앞에서 안전모와 장갑 등을 벗고 용광로로 뛰어는 드는 장면을 확인했다. 그는 안전모와 장갑을 땅에 내려놓고 몇 분 동안 주저한 후 결국 용광로에 몸을 던졌다.

왕의 동료들은 그가 오랫동안 주식과 선물을 거래해왔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왕씨는 24일 당일 증시에서만 6만위안(1033만원)을 잃는 등 주식투자로 엄청난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왕씨가 갚을 수 없는 높은 수준의 대출 부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사건을 종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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