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9개월째 제로금리 결정 안팎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17일(현지시간) 현행 0~0.2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2008년 12월 이후 6년 9개월째 ‘제로금리’에 머물게 됐다. 이날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FOMC 위원 10명 가운데 재닛 옐런 연준 의장 등 9명이 금리 동결에 압도적으로 찬성했다.![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개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동결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워싱턴 AFP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5/09/18/SSI_20150918175034_O2.jpg)
워싱턴 AFP 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개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동결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워싱턴 AFP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5/09/18/SSI_20150918175034.jpg)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개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동결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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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해 옐런 의장은 “올해 안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으며 10월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에 금리가 인상될 수도 있겠지만 동결에 찬성했던 9명의 FOMC 위원이 한달 만에 입장을 바꿀 정도로 미국과 글로벌 경제가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연내에 금리를 올린다면 10월보다 12월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연준이 이례적으로 중국과 신흥 시장의 경제 우려를 언급한 것은 중국과 신흥 시장 경제 불안이 지속된다면 금리 인상 시점이 더 늦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12월 금리 인상을 점치는 이유는 연준이 수차례 ‘연내 금리 인상’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융시장에서는 금리 인상이 내년으로 늦춰질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파생상품시장에서는 FOMC 회의 이전에 내년까지 금리가 오르지 않는 것에 대한 투자가 많았다. 미국 연방기금(FF)금리 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내년 1월에 금리가 올라갈 가능성이 올 10월이나 12월보다 더 크다고 내다봤다.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은 금리 인상과 관련한 시장 전망이 내년 3월을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5-09-1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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