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엔 ‘캣츠’ 로고 디퓨저엔 무대 향기 굿즈, 여운을 달래다

마스크엔 ‘캣츠’ 로고 디퓨저엔 무대 향기 굿즈, 여운을 달래다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21-02-17 19:54
수정 2021-02-18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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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귀해진 관객, 더 특별해진 기념품

‘명성황후’ 건천궁 무드등·파우치 등 인기
‘위키드’ 초록색 활용 친환경 패키지 판매


‘젠틀맨스 가이드’ 작품 속 물건 담은 키링
‘호프’ 속 서류 파우치·‘비프’ 디퓨저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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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머천다이즈(MD)는 작품의 특성을 한껏 살리면서도 트렌드를 반영해 관객들에게 긴 여운을 남긴다. 뮤지컬 ‘캣츠’ 로고가 있는 마스크와 마스크줄. 에스앤코 제공
공연 머천다이즈(MD)는 작품의 특성을 한껏 살리면서도 트렌드를 반영해 관객들에게 긴 여운을 남긴다. 뮤지컬 ‘캣츠’ 로고가 있는 마스크와 마스크줄.
에스앤코 제공
공연이 주는 즐거움과 감동을 계속 기억하고 싶을 때 관객들은 공연을 기념하는 머천다이즈(MD)를 구입한다. 프로그램북과 음반은 물론이고 공연 로고가 새겨진 마그넷(자석)이나 컵, 캐릭터들이 그려진 배지 등은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상품이다. 요즘은 특히 공연장을 한번 찾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어서 제작사들도 어려운 발걸음을 해 준 관객들이 더욱 특별하게 공연을 기억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MD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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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황후 시해 장소를 그린 ‘명성황후’ 무드등(왼쪽 위). 에이콤 제공
명성황후 시해 장소를 그린 ‘명성황후’ 무드등(왼쪽 위).
에이콤 제공
25주년을 맞은 뮤지컬 ‘명성황후’는 시대극의 특성을 살려 전통이 담긴 7가지 종류의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다. 명성황후가 시해된 장소인 경복궁 건천궁을 그린 마그넷과 무드등으로 작품의 분위기를 전달하고, 국가무형문화재 22호 매듭장 이수자인 박형민 장인이 직접 직조한 끈을 사용한 오얏꽃팔찌와 전통 복주머니 형태를 띤 오얏꽃 자수 파우치 등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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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이 상징인 ‘위키드’가 내놓은 친환경 패키지. 에스앤코 제공
초록색이 상징인 ‘위키드’가 내놓은 친환경 패키지.
에스앤코 제공
지난 16일 개막한 뮤지컬 ‘위키드’는 초록마녀와 에메랄드 시티 등 작품을 한눈에 설명할 수 있는 초록색을 활용해 시즌 때마다 활발하게 벌였던 친환경, 동물 보호를 강조하는 캠페인을 이번에도 이어 간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취지로 종이와 면 재질의 친환경 소재로 만든 오즈(OZ) 손수건과 파우치 등을 모은 스페셜 에디션 MD 4종과 VIP 티켓 1장을 엮어 ‘포 그린’(For Green) 패키지로 17일부터 판매한다. 이전 시즌에는 초록색 텀블러를 판매해 일회용품 컵 대신 사용하도록 했다. 40년 만에 처음으로 고양이들이 마스크를 쓰고 노래하게 돼 화제를 모은 ‘캣츠’ 내한공연에선 코로나19 시대 필수품인 마스크와 마스크줄을 판매하고 있다. 빨아서 사용할 수 있는 폴리에스테르 재질의 ‘CATS’ 로고가 담긴 마스크와 고양이 눈이 그려진 마스크줄, 폴리염화비닐(PVC) 재질 파우치 등 일상에서 매일 써야 하는 ‘생활밀착형’ 기념품으로 더욱 친숙하게 작품을 홍보하는 효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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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있는 캐릭터들을 담은 ‘젠틀맨스 가이드’ 트럼프 카드.  쇼노트 제공
개성 있는 캐릭터들을 담은 ‘젠틀맨스 가이드’ 트럼프 카드.
쇼노트 제공
작품이 끝난 뒤에도 계속 무대와 함께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기념품들 역시 오래도록 극의 내용을 기억하게 한다. ‘젠틀맨스 가이드’는 몬티 나바로가 9명의 다이스퀴스를 제거할 때 사용된 아이템들을 하나로 묶은 키링과 작품의 핵심 배경이 된 하이허스트성을 귀엽게 그려 낸 담요, 1인 9역을 해내는 다이스퀴스와 몬티를 역동적으로 담은 트럼프 카드 등에 작품의 매력을 담았다. 인기가 너무 많아 당일 관람 관객들만 MD를 구입하도록 제한하다 보니 팬들 사이에서는 대신 사다 달라는 ‘품앗이’ 요청도 많다.

현대문학의 거장 요제프 클라인의 미발표 원고를 두고 벌어진 이스라엘 국립도서관과 에바 호프의 법정 다툼을 다룬 창작뮤지컬 ‘호프’(Hope)는 호프 모녀가 평생을 움켜쥔 애증의 원고 뭉치를 떠올리게 하는 가죽 서류 파우치로, 연극 ‘비프’(Beep)는 공연장을 가득 채운 향기를 담은 디퓨저로 관객들이 작품의 여운을 오래도록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2021-02-18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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