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세계인권의 날 맞아 “인권 최상으로 보장” 선전

북한, 세계인권의 날 맞아 “인권 최상으로 보장” 선전

입력 2015-12-10 15:44
수정 2015-12-1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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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대북 인권결의안 추진 등 국제사회 비판 희석 의도

북한이 세계인권의 날(12월 10일)을 맞아 “우리 공화국(북한)은 인권이 최상으로 보장되는 나라”라고 선전했다.

북한의 대외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10일 ‘세계인권의 날에 보는 판이한 인권상황’과 ‘인권이자 국권이다’란 글에서 “공화국은 창건의 선포와 함께 인민 대중의 참다운 인권을 최우선적으로 보장해왔다”며 “인민들은 당과 국가가 펼치는 인민존중, 인민중시, 인민사랑의 시책에 의해 참다운 인권을 마음껏 누리며 보람찬 삶을 향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화국을 방문한 외국의 벗들이 우리나라(북한)의 현실을 목격하고 한결같이 ‘인권이 최상의 경지에서 보장되는 나라’라고 격찬해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세계인권선언과 세계인권의 날’이란 글에서 “국제사회가 한결같이 공인하듯이 지구 상에 아무리 많은 나라들이 있어도 우리나라에서처럼 모든 사람들의 인권이 철저히 보장되는 인민 대중 중심의 사회주의 국가는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이틀 전에 청소년 교육기관인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의 준공식이 열렸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이 시설을 ‘인민의 아들딸들이 마음껏 자기의 재능을 꽃피우고 희망의 나래를 펼치는 사랑의 요람’, ‘세상에 둘도 없는 아이들의 궁전’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처럼 북한이 세계인권의 날에 맞춰 자신들의 인권상황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나선 것은 유엔에서 북한 인권결의란 채택이 논의되는 상황에서 북한 내 아동·여성 등의 열악한 인권 실태를 희석시킴으로써 국제사회의 비판 여론을 누그러뜨려 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인간의 기본적 인권을 보장하기 위한 세계인권선언은 1948년 12월 10일 제3차 유엔총회에서 채택됐고, 유엔은 1950년 제5차 총회에서 이날을 세계인권의 날로 선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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