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민주당 대표 후보 인터뷰
‘李 탈당’ 고민 안 하면 무책임한 것문제 일으킨 분이 답하고 책임져야
![‘유능한 경제 당대표’ 강조](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07/31/SSI_20180731174802_O2.jpg)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유능한 경제 당대표’ 강조](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07/31/SSI_20180731174802.jpg)
‘유능한 경제 당대표’ 강조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3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을 지낸 그는 ‘유능한 경제 당대표’를 강조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뤄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당권 경쟁자인 송영길 후보가 앞세우는 ‘세대교체’와 관련, “개혁은 나이가 젊다고 잘하는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를 지낸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까지 맡은 경력을 살려 ‘유능한 경제 당대표’를 강조했다.
→이 지사에 대한 탈당 요구가 이슈 만들기를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
-정치공학적 동기로 이야기하지 않았다. 동료 정치인이니 고민이 많았다. 그러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민주당 탈당 운동을 벌이겠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왔고 이와 관련한 공개적 질문이 나오니 피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송 후보는 경제 당대표가 되겠다는 분이 당내 문제를 거론한다고 비판했다.
-당의 지지율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경제 문제가 가장 중요하고 그건 노력하면 된다. 그러나 도덕성 문제는 어떻게 할 수 없다. 문제를 일으킨 분이 확실하게 답하고 책임져야 한다. 사법 처리만 4~5년이 걸리는데 당에 부담이 크다.
→이해찬 후보와는 참여정부 시절 총리와 부총리였다. 경쟁하며 불편하지 않나.
-왜 불편하지 않겠나. 공격적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웃음).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 초반 청와대가 독주해서 당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문재인 정부가 아무런 준비를 하지 못하고 당선되자마자 집무를 시작했다. 수석 중심으로 할 수밖에 없었고 수석은 학자 출신에 경제부처가 진용을 갖추는 데 4개월이 걸렸다. 그러니 청와대 중심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법하다. 현장을 가장 잘 아는 당이 목소리를 낼 때다. 한 달에 한 번 당·정·청 협의를 열어 당·정·청이 일체감을 갖도록 하겠다.
→개혁입법을 추진하기 위해 야당 특히 자유한국당을 어떻게 설득할 수 있나.
-중요한 건 자주 만나서 오해를 풀어야 한다는 점이다.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은 합리적인 리더십을 가진 분이고 대화가 되는 분이다. 일주일에 한 번 최소한이라도 각 당 대표를 단독으로 만나고 한 달에 한 번 모두 만나서 충분히 설명하는 자리를 만들려고 한다.
→국군기무사령부 개혁에 대한 입장은.
-기무사가 자꾸 국내 정치에 관여하고 선거에 인위적 영향을 미치는 나쁜 타성이 있다. 국민의 권리와 인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폐지를 전제로 하는 환골탈태 시스템으로 가야 한다.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해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은.
-미국, 중국 등의 긴밀한 외교적 공조가 필요한데 당의 역할이 부족하다. 정부는 말을 꺼내면 반드시 지켜야 하는 한계가 있다. 정부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게 공공외교이고 당에서 그런 역량을 보강해야 한다.
→최저임금 인상과 소득주도 성장에 대한 비판이 많다.
-문재인 정부가 근로장려세제(EITC) 등을 대폭 확대하는 것만으로 경제가 나아진다고 기대하기엔 부족하다. 당이 주도해서 당·정 협의로 강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어야 할 때다. 혁신으로 유능한 경제 정당이라 평가받으면 2년 후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8-08-0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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