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남포서 동해로 발사, 사거리 490㎞…스커드 추정
북한이 2일 새벽 스커드 계열 미사일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 상으로 발사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국방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새벽 6시32분부터 6시41분 사이에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남포 일대에서 동해로 발사했다”며 “사거리는 각각 495㎞, 493㎞였다”고 밝혔다.
![北, 키리졸브 시작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 발사](https://img.seoul.co.kr/img/upload/2015/03/02/SSI_20150302083835_O2.jpg)
연합뉴스 DB
![北, 키리졸브 시작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 발사](https://img.seoul.co.kr//img/upload/2015/03/02/SSI_20150302083835.jpg)
北, 키리졸브 시작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 발사
북한이 2일 새벽 스커드 계열 미사일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오늘 새벽 6시32분부터 6시41분 사이에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남포 일대에서 동해로 발사했다”며 ”사거리는 490㎞에 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북한 전략군의 전술로켓 발사훈련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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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은 사거리와 궤적, 속도 등을 고려할 때 스커드C 계열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국방부는 “한미 연합 키 리졸브(KR) 연습 및 독수리(FE) 훈련에 반발한 무력시위로 판단된다”며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발사 가능성과 다양한 도발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평양 남쪽 남포에서 동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북한 내륙 지역을 가로질러 원산 호도반도를 지나 갈마반도 남쪽 50㎞ 공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이날 미사일 발사에 앞서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절대로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며 두고두고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성명에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우리 수뇌부의 제거와 평양점령 목표를 위한 북침핵전쟁연습”이라며 “북침실전연습이 개시된 이상 엄중한 사태를 절대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위협적인 언동은 한반도 안보에 대한 대단히 심각한 도전이며,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도발적 행위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우리 군은 북한군의 무모한 도발적 행위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며 “또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연합군사령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을 시작했다. 키 리졸브 연습은 13일까지 진행되며 독수리 훈련은 다음 달 24일까지 계속된다.
지휘소연습인 키 리졸브 연습에는 미군 8천600여명과 한국군 1만여명이 참가한다. 북한의 남침을 가정해 한반도 방위를 위한 시나리오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된다.
실제 병력과 장비가 참가해 진행되는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 훈련에는 미군 3천700여명과 한국군은 사단급 부대 이상 20만여명이 참여한다.
한편, 북한은 지난 한 달간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면서 단거리 발사체를 4번이나 발사했다.
지난달 6일 사거리 100여㎞인 KN 계열의 함대함 미사일 4발을, 같은 달 8일 단거리 전술미사일로 추정되는 사거리 200여㎞의 발사체 5발을 각각 동해로 발사했다. 지난달 20일에는 남포 일대에서 서해로 사거리 83∼95㎞의 실크웜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날 발사된 스커드 계열 추정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올해 발사된 발사체 중에 가장 사거리가 길었다.
군 당국은 북한이 한미연합훈련 시작 전 동·서해에 자체적으로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한 사실을 파악하고 스커드 미사일과 300㎜ 신형 방사포, 전술미사일 등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할 것으로 예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그러나 사거리가 500㎞에 육박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국제해사기구(IMO) 등 국제기구에는 통보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이날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와 관련, 항공기와 선박의 안전확보 관점에서 극히 문제가 있다며 북한에 엄중히 항의한다고 발표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그(낙탄) 해역을 지나가는 여러 민간 상선, 어선 등에 위협을 주는 국제적으로도 도발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작년에도 키 리졸브 시작일(2월 24일) 전후로 무력시위 차원에서 단거리 발사체를 잇따라 발사한 바 있다.
김민석 대변인은 “북한은 작년에도 키 리졸브, 독수리 연습이 시작하는 시기에 8회에 걸쳐서 90여발의 탄도미사일, 장거리 신형방사포 등을 발사한 바가 있다”며 “우리 군은 한미 공조 하에 연합감시태세를 현재 강화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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