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퇴직직원이 제보

올초 퇴직직원이 제보

입력 2010-09-17 00:00
수정 2010-09-17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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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본사 표정

16일 검찰의 압수수색이 전격적으로 실시된 서울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와 여의도 한화증권의 직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직원들은 “업무에 당장 지장은 없지만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만큼 수사가 문제 없이 빨리 마무리됐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압수수색 10시간 넘게 진행

검찰 수사관들이 장교동 빌딩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9시30분쯤. 한화 관계자는 “검찰 직원 10여명이 1층에서 영장을 제시한 뒤 곧바로 26층의 경영기획실을 압수수색했다.”고 전했다. 압수수색은 오후 7시50분쯤 끝나 장장 10시간 넘도록 진행됐다.

현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장남인 김동관 회장실 차장과 홍기준 한화케미칼 사장, 김창범 한화L&C 대표이사 등과 함께 지난 14~15일 열린 하계 다보스포럼 참석차 중국 톈진에 머물고 있다.

●김승연 회장 다보스포럼 참석차 訪中

이번 의혹은 올해 초 한화증권을 퇴직한 한 직원이 “그룹 비자금을 관리하는 불법계좌가 있다.”고 금융감독원에 제보하면서 불거졌다. 검찰은 한화증권이 차명계좌 5개에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이 있다는 금감원의 수사 의뢰를 받고 한 달여간 내사를 한 뒤 사건을 서울서부지검에 넘겼다. 5개 계좌에는 약 5억원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관계자는 “해당 계좌들은 금융실명제 실시 이전에 개설돼 미처 실명전환을 하지 못했던 김 회장 개인 계좌로 액수도 미미한 데다 이미 2004~2005년쯤 폐쇄됐다.”면서 “비자금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2010-09-1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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