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규 검찰총장 퇴임 “국민의 뜻 겸허하게”

김준규 검찰총장 퇴임 “국민의 뜻 겸허하게”

입력 2011-07-13 00:00
수정 2011-07-1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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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규 검찰총장이 13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에서 퇴임식을 하고 27년간의 검사 생활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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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규 제37대 검찰총장이 13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직원에게서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김준규 제37대 검찰총장이 13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직원에게서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김 총장은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가 파기된데 따른 책임을 지겠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사의 반려에도 지난 4일 사직서를 제출, 이날 수리됐다.

김 총장은 내달 19일까지인 임기를 불과 37일 남겨두고 퇴임, 총장 임기제 도입 이후 취임한 16명 중 중도 사퇴한 10번째 총장으로 기록됐다.

김 총장은 “항상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순간의 지지에 들뜨지도 말고 순간의 비난에 흔들리지도 말아야 한다”며 시종 담담하고 밝은 표정으로 퇴임사를 읽었다.

또 “검찰은 국민의 지지와 사랑 속에서만 살아남을 수 있다”며 “국민의 기대는 매우 크고, 기대가 큰 만큼 검찰에 대한 평가는 냉정하고 가혹하지만 이 또한 검찰이 지고 가야할 운명”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아직도 세상은 어두운 곳이 많다. 검찰은 우리 사회의 등대로서 계속 빛을 비춰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김 총장은 또 “약속도 합의도 지켜지지 않고 책임도 지지 않지만 원칙이 무너지면 안된다”며 수사권 조정 합의 파기에 대한 입장을 거듭 표명하기도 했다.

퇴임식에는 김 총장 가족과 법무부 실·국장, 전국 고검장, 재경 지검장, 대검과 서울중앙지검 간부 등 약 400명이 참석했다.

김 총장 후임으로 거론되는 차동민 서울고검장과 한상대 서울중앙지검장도 함께 자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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