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마 위해 묵념하자던 고교 영어교사 결국

연쇄살인마 위해 묵념하자던 고교 영어교사 결국

입력 2012-03-24 00:00
수정 2012-03-2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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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모하메드 메라 사건 여진…해당학교 정직 처분

무함마드 메라
무함마드 메라


프랑스에서 연쇄 총격사건 범인 모하메드 메라(32)를 위해 1분간의 묵념을 하자고 제안한 한 교사가 23일(현지시간) 정직 처분을 받았다.

프랑스 서북부 루앙의 한 고교 3학년생들은 교장 앞으로 보낸 편지에서 “영어 선생님이 수업 중 메라를 ‘피해자’로 부르고 그가 알 카에다와 연계돼 있다는 것은 언론과 ‘사르코’가 조작한 것이라며 묵념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사르코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을 일컫는다.

학생들은 “교실에 있던 학생 대부분이 밖으로 나왔으며 일부는 선생님이 무슨 말을 하는 지 이해하기 위해 교실에 남아있었다”고 덧붙였다.

현지 교육청 관계자는 “문제의 교사에 대해 정직 처분과 함께 학교 구내에 들어갈 수 없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교사 노조 SGEN-CFDT 지부의 한 간부는 “그는 건강이 좋지 않은데다 정신질환 치료를 받는 중으로, 즉각 자신의 잘못을 뉘우쳤다”며 그의 발언에 대한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메라 검거작전 중에 피살된 한 특공대원의 연인이 고인과 결혼할 수 있도록 대통령궁이 특별조치를 취했다고 가족 측이 23일 밝혔다.

가족 측은 “대통령궁이 직무 중 사망한 아벨 세누프 대원의 연인이 고인과 결혼하는 것을 인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확인했다. 만삭의 연인 카롤린 모네는 지난 22일 군부대에서 진행된 세누프의 장례식에 휠체어를 타고 참석했었다.

프랑스에서는 대통령이 인정하면 경우에 따라 사후 결혼식이 법적 효력을 갖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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