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임금 받아달라” 시비 끝에 조선족이 직업소개소장 살해

“밀린 임금 받아달라” 시비 끝에 조선족이 직업소개소장 살해

입력 2012-04-10 00:00
수정 2012-04-10 00:0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경찰 30대 남성 出禁… 행방추적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임금체불 문제로 다투다 직업소개소 소장을 흉기로 살해한 뒤 달아난 조선족 용의자 이모(37)씨에 대해 출국금지한 뒤 행방을 쫒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6일 오전 10시 50분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의 한 직업소개소에서 임금체불로 말다툼을 벌이다 평소 지니고 다니던 흉기로 소장 김모(69)씨의 배 등을 여러 차례 찌른 뒤 달아났다. 김씨는 사건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음날 오전 숨졌다.

 조사 결과, 이씨는 김씨의 직업소개소를 통해 일한 경기도의 한 공장에서 2개월치 월급 230만원 중 130만원을 못받자 김씨를 찾아와 항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김씨에게 “임금을 대신 받아달라.”라고 요구했으나 김씨는 “직접 받아낼 수는 없고 노동청에 신고하자.”고 설득했다. 이씨는 지난해 6월 방문취업(H-2) 비자로 입국해 직업소개소를 통해 경기도 일대의 공장을 전전해왔다. 경찰은 목격자의 진술과 CCTV 영상 등을 통해 이씨의 신원을 파악, 출금금지 조치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2012-04-10 10면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남북 2국가론’ 당신의 생각은?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최근 ‘남북통일을 유보하고 2개 국가를 수용하자’는 내용의 ‘남북 2국가론’을 제안해 정치권과 학계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반헌법적 발상이다
논의할 필요가 있다
잘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