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논란…화개장터 조영남 갤러리 문 닫을 위기

‘대작’ 논란…화개장터 조영남 갤러리 문 닫을 위기

입력 2016-05-19 09:13
수정 2016-05-19 09:1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수사 결과 따라 계속 운영 여부 결정…화투그림 등 55점 전시

경남 하동의 조영남 갤러리카페가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아 문을 닫을 위기를 맞았다.

가수 겸 방송인 조영남(71) 씨 그림 ‘대작’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하동군은 2014년 11월 불탄 화개장터를 복원하면서 3억여원으로 장터 인근 화개면 탑리 742 일원 옛 화개우체국 건물을 사들여 갤러리와 카페로 만들었다.

군은 지난해 4월 3일 화개장터 재개장 행사 때 조영남 씨를 초청한 가운데 갤러리 카페 문을 열었다.

본관 1층 106㎡는 녹차와 커피 등을 판매하는 카페로 운영하고, 본관 2층과 우체국 사택 자리인 별관은 각각 갤러리로 꾸며 조영남이 직접 그린 화투그림 등을 전시하고 있다.

이곳에는 화투그림 19점을 비롯해 저녁기도, 이삭줍기, 극동에서 온 꽃 등 조영남 씨의 그림 38점과 사진 14점 등 모두 55점이 전시돼 있다.

갤러리는 조 씨가 영호남 화합의 상징인 화개장터를 국민가요 ‘화개장터’로 널리 알린 점을 감사하는 마음에서 그림을 전시하는 공간을 마련해 주고, 관광객 유치도 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었다.

조영남의 그림은 전시만 할 뿐 판매는 하지 않는다.

위탁 운영을 맡은 갤러리 관계자는 카페 수익만으로 운영하고 있다.

조영남 씨 측은 그림을 기증하거나 하동군에 판 것이 아니라 일정 기간 전시하고 나서 교체한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19일 “조영남 씨 그림 50여 점을 전시해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을 받고 있으며 실제로 지난해 2만여 명이 다녀갔다”라며 “대작 논란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날 때까지 기다려 보고 결과에 따라 그림 계속 전시와 운영 여부 등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