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도 한국GM 사태에 촉각…연 30만대 신차 수출 어쩌나

인천항도 한국GM 사태에 촉각…연 30만대 신차 수출 어쩌나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4-20 10:39
수정 2018-04-2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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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중단시 하역사 등 항만물류업계 연간 추정손실 220억원

한국GM이 법정관리에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되면서 연간 30만대의 신차를 수출하는 인천항에도 비상이 걸렸다.

20일 인천항만공사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천항을 통해 미국, 남미, 유럽 등 해외로 수출되는 한국GM 신차는 2015년 31만6천대, 2016년 32만3천대, 지난해 30만9천대에 달했다.

자동차운반선을 이용하는 완성차가 전체의 94%를 차지하고 반조립 상태로 컨테이너선에 선적되는 물량이 6%가량이다.

이들 수출차의 대부분은 인천에 있는 한국GM 부평공장에서 생산하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트랙스다.

항만업계는 한국GM 신차 수출이 중단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심각한 동반 타격이 우려된다고 보고 있다.

하역, 예·도선, 검수·검정, 선사대리점, 육상운송업체 등 물류업계의 직접 손실액만 연간 220억원으로 추산된다.

한국GM 완성차가 선적되는 인천 내항 5부두는 수출차가 전체 물동량의 60%를 차지해 당장 이를 대체할 물량을 확보할 길이 막막하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한국GM의 수출차 물량이 빠질 경우 인천 내항 2·3·8부두에 흩어진 중고차 수출 물량을 5부두로 모으고 전자상거래 관련 업체 등을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한국GM 물량만큼을 신규로 창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2013년 말 쉐보레 브랜드가 유럽에서 철수함에 따라 한국GM의 수출 부진이 지속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오펠과 복스홀을 인수한 푸조시트로엥이 앞으로 3년 안에 한국에서 수입하던 차종을 오펠 자체생산으로 전환하겠다는 오펠 회생계획을 발표하면서 수출 부진이 더 심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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