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오징어게임’ 열풍에 설탕 뽑기(달고나)도 인기](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10/06/SSI_20211006163450_O2.jpg)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드라마 ‘오징어게임’ 열풍에 설탕 뽑기(달고나)도 인기](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10/06/SSI_20211006163450.jpg)
드라마 ‘오징어게임’ 열풍에 설탕 뽑기(달고나)도 인기
6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한 설탕 뽑기(달고나) 가게가 영업을 준비하고 있다. 천막 뒤 편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등장한 명함 사진이 걸려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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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대박을 터뜨리면서 드라마에 등장한 설탕 뽑기 열풍이 불고 있다. 전국 곳곳의 설탕 뽑기 노점 앞에 수십 명이 줄을 선다. 추억의 맛을 되짚는 이들부터 달고나를 몰랐던 어린이들까지 각양각색이다. 오징어게임 제작사 싸이런픽쳐스에 지난해 6월 달고나 약 1000개를 납품했던 업체 ‘세계로 달고나’의 안세환(37)씨는 이날도 쉴 새 없이 설탕을 녹였다. 안씨는 “손님이 드라마 방영 전보다 2~3배 늘었다”면서 “새벽 3시까지 잠을 못 잘 정도로 바쁘지만, 뽑기가 널리 알려지게 돼 기쁘다”고 했다.
뽑기를 하려고 기꺼이 먼 걸음을 달려온 이들도 있었다. 경북 김천에서 온 대학생 김나현(26)씨는 “어릴 적 문구점에서 사먹던 100원짜리 달고나는 사실 맛이 없었다”면서 “취업 준비를 해보니 456억원에 달하는 드라마 속 상금이 목숨을 걸만한 액수 같다. 현실에서 게임에 참가할 수는 없지만 세모와 우산 모양을 떼며 힘내보려고 한다”며 웃었다.
외국인들도 설탕 뽑기에 빠졌다. 한국어를 공부하려고 지난달 러시아에서 온 유학생 나스탸(22)는 “‘도깨비’ 이후 두 번째로 본 한국 드라마인데 스토리가 흥미로워서 금세 다 봤다. 러시아에서는 직접 달고나를 만드는 게 인기”라면서 “‘달고나 세대’가 아니라 먹어본 적은 없다는 한국인 남자친구에게 생일 선물로 주려고 찾아왔다”고 했다.
![인사동에서 만난 설탕 뽑기(달고나) 틀](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10/06/SSI_20211006164254_O2.jpg)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인사동에서 만난 설탕 뽑기(달고나) 틀](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10/06/SSI_20211006164254.jpg)
인사동에서 만난 설탕 뽑기(달고나) 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대박을 터뜨리면서 설탕 뽑기(달고나)도 유행을 타고 있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30년 동안 달고나를 판 한 상인은 “과거에는 하트나 별 모양이 인기였다”면서 “지금은 새로 마련한 세모, 네모, 우산, 동그라미 모양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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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1일 핼러윈 데이를 앞둔 미국에서도 오징어 게임 관련 상품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타워즈’나 ‘마블’ 주인공의 의상을 주로 입었던 미국인들이 올해 핼러윈 복장으로 드라마 주인공들이 입은 초록색 운동복이나 게임 진행 요원의 붉은색 점프수트(위아래가 통으로 붙어 있는 옷)를 택하고 있다. 아마존 웹사이트에는 오징어 게임 의상이 2000건 올라왔다. 초록색 운동복 한 벌에 30달러 정도다. 초록색 운동복에 주인공 성기훈이나 강새벽의 등번호 456번, 067번을 다는 자체 제작도 유행이다. WSJ은 “의상을 준비할 시간이 없었더라도 아디다스 운동복에 번호만 붙이면 근사한 코스튬이 된다”며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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