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에서 불이 나 7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손님이 많은 대낮에 용접 등의 작업을 강행한 결과다. 중상자 등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고질적인 안전불감증이 자칫 ‘대형 참사’를 불러일으킬 뻔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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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1시 48분쯤 서울 서초구 잠원동 뉴코아 강남점에서 불이 나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에 나서고 있다. 이날 화재로 시민 700여명이 긴급 대피했고, 사망자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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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1시 48분쯤 서울 서초구 잠원동 뉴코아 강남점에서 불이 나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에 나서고 있다. 이날 화재로 시민 700여명이 긴급 대피했고, 사망자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8분쯤 서울 서초구 잠원동 뉴코아 강남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은 건물 3층 밖에서 외관 정비차 용접 작업이 진행되다 불꽃이 튀면서 발생했다. 건물 3층의 아동복 창구에 옮겨붙은 불은 순식간에 검은 연기를 내며 5층까지 번졌다. 이날 다행히 3~5층은 영업을 하지 않았다. 화재발생 직후 대피 과정에서 연기를 들이마신 문모(40)씨 등 인부 2명과 매장 직원 2명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문씨 등은 “당시 주변에 박스가 널려 있어 불꽃이 튀자마자 불이 번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2015-12-0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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