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25·FC바르셀로나)가 홈구장 캄프 누에서 홀로 4골을 터뜨리며 리그 50골, 한 시즌 72골을 달성했다. 축구역사상 전무후무한 대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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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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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 연합뉴스
메시는 6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2011~2012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7라운드 에스파뇰과의 홈경기에서 4골을 몰아넣는 원맨쇼를 선보이며 바르셀로나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이 날 경기는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이번 시즌 끝으로 팀을 떠나는 호셉 과르디올라(41) 감독의 홈 고별전이었다. 메시는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며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마지막 홈경기 승리를 안겼다.
메시에 의해 판가름난 경기였다. 메시는 전반 11분 얻은 프리킥 찬스를 그림 같은 왼발 슈팅으로 연결시키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추가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친 메시는 후반전에 접어들자 더욱 매섭게 골사냥에 나섰다.
후반 19분 상대의 핸들링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여유있게 차 넣으며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29분에는 아드리아누 코리이아의 패스에 이은 개인 돌파로 세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이자 이번 시즌 10번째 해트트릭이었다.
후반 34분 또다시 페널티킥을 얻어낸 바르셀로나는 메시를 키커로 내세우며 네 번째 골을 완성시켰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내게 쏟아질 스포트라이트를 메시가 모두 가져갔다. 하지만 나는 그를 질투할 수 없다”며 농담을 던진 뒤 “앞으로도 메시가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바르셀로나에서 최고의 시간을 보내게 해준 그에게 감사한다”고 메시를 향한 각별한 마음을 전했다.
지난 경기에서 68호골을 터뜨리며 게르트 뮐러(67)의 한 시즌 유럽 최다골 기록(67골)을 넘어선 메시는 이날 4골을 추가하며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72골로 갈아치웠다. 리그에서도 50골을 달성하며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레알마드리드)와의 득점선두 격차를 5골로 벌렸다. 리그 50골 역시 프리메라리가 역사상 처음 있는 대기록이다.
메시는 레알베타스와의 리그 마지막 경기와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코파 델레이 결승전을 남겨두고 있다. 메시의 신기록 행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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