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FC서울, 황선홍 취임 후 2연패…울산, 수원에 역전승

-프로축구- FC서울, 황선홍 취임 후 2연패…울산, 수원에 역전승

입력 2016-07-02 21:28
수정 2016-07-02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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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고 결승골’ 성남, 전남 제압…상주 박준태 4경기 연속골

프로축구 FC서울의 새 사령탑이 된 황선홍 감독이 취임 후 2경기에서 연속 패배했다. 울산 현대는 수원 삼성에 후반 추가시간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황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서울은 2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지난달 29일 성남FC와의 데뷔전에서 무릎을 꿇은 뒤 두 번째 경기인 이날 다시 패배한 황 감독은 취임 후 첫 승 기회를 오는 9일 울산 현대와 홈경기로 미루게 됐다.

서울은 올 시즌 최장인 3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승점 30점(9승3무6패)으로 이날 경기가 없는 선두 전북(승점 35점)과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퇴장과 경고 누적으로 팀의 주축인 아드리아노와 고요한의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황 감독은 과감하게 기존 3-5-2 대신 4-4-2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아드리아노의 자리에는 경험이 많은 박주영을 내세웠고, 포항 스틸러스 출신으로 황 감독의 축구 스타일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조찬호를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시켰다.

상무는 서울의 포백(4-back) 라인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입대 후 친정팀 서울과 처음 만난 신진호는 전반 10분 페널티 아크 근방에서 빨랫줄처럼 날아가는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유현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전반 25분엔 박기동의 터닝슛이 왼쪽 골대를 살짝 빗나갔고, 후반 3분엔 박기동의 오른발 슈팅이 서울 수비수의 발에 맞은 뒤 옆 그물에 박혔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최근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면서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는 박준태였다.

박준태는 후반 20분 박기동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골대 앞으로 낮고 강한 크로스를 찔러주자 미끄러지면서 공을 밀어 넣었다.

그러나 서울도 그냥 무너지지 않았다.

서울은 후반 교체 투입된 윤주태가 후반 36분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성공하면서 승부의 추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승골은 후반 추가시간에 나왔다.

서울의 수비수 심상민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박기동을 수비하는 과정에서 파울이 발생했고, 심판은 페널티 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온 임상협은 침착하게 골을 넣었고 상주는 2-1로 승리했다.

익숙했던 스리백(3-back) 대신 포백을 가동했기 때문인지 서울 선수들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기회를 만들어 갔지만 좀처럼 골을 기록하진 못했다.

전반 6분에는 상주 수비수 이재명의 백패스를 데얀이 가로챈 뒤 골키퍼와 1대1 기회에서 슈팅까지 날렸지만 골키퍼의 몸에 맞고 튕겨 나왔다.

전반 23분에는 박주영의 패스를 받은 윤일록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1대1 기회를 잡았으나 공이 하늘로 떠버렸다. 전반 35분엔 데얀의 슈팅이 크로스바 밑부분을 맡고 수직으로 떨어졌지만 골라인을 넘지 않아 골로 인정되지 못했다.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울산이 후반 추가시간 터진 이재성과 멘디의 연속 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울산은 9승3무6패(승점 30)을 기록하며, 2위 서울에 승점 차가 없는 3위로 올라섰다. 다잡았던 경기를 놓친 수원은 3승9무6패(승점 18)로 9위에 머물렀다.

선제골은 수원의 몫이었다.

수원은 전반 10분 고승범이 찔러준 공을 권창훈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쇄도하는 과정에서 울산 정동호에 걸려 넘어졌으나, 공이 정동호의 발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가면서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을 0-1로 뒤진 울산은 지난 22일 영입한 프랑스 출신 공격수 멘디를 후반 18분 투입하는 등 공격을 강화했다.

울산은 경기가 이대로 끝날 것 같았던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을 얻어냈고, 코바가 크로스한 것을 이재성이 천금 같은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그리고 후반 추가 시간마저 끝나던 종료 직전 코바가 페널티박스 밖에서 올린 크로스를 멘디가 헤딩슛으로 역전 골을 터뜨리면서 극적인 드라마를 써냈다.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성남 FC가 티아고의 결승골에 힘입어 홈팀 전남 드래곤즈를 1-0으로 꺾었다.

성남은 8승5무5패(승점 29)를 기록하며 이날 경기가 없는 제주(승점 27)를 끌어내리고 4위로 올라섰다. 3승6무9패(승점 16)가 된 전남은 10위에 머물렀다.

성남은 전반 43분 티아고가 환상적인 드리블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티아고는 자기 진영 중앙선 밑에서 공을 잡은 뒤 수비수 2명을 제치고 폭풍 질주를 시작, 수비수 3명을 뒤로 하고 순식간에 골키퍼와 1대 1로 맞섰다.

페널티박스 안까지 침투한 티아고는 골키퍼 옆을 지난 왼발 슈팅으로 전남의 골망을 갈랐다. 티아고는 시즌 13호골을 기록하며 득점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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